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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의(名醫)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떠난 스승

#  명의(名醫)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떠난 스승


               이현우


환자를 위해 환자들 밖에 몰랐던 성자의 발걸음

"선생님 덕분에 저는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울먹이는 국화꽃들은 안타까운 눈물을 삼킵니다


"나의 의술을 양심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베풀겠다.

나는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

나는 생명이 수태된 순간부터 생명을 존중하겠다.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명예를 걸고 서약합니다."


회색빛 도시 믿음을 잃어버린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고백

누구나 소중한 삶을 깨닫게 해준 지난 날을 부끄럽게 만든

우리와 함께 계셔서 행복했던 시대의 살아있는 참스승


명절 늦은 밤 꺼져가는 생명 위해 가까운 거리 환자 곁에

살며 자전거로 출근하던  마지막 남은 슈바이쳐 선생님

누구도 원하지 않는 힘들어 가지 않으려 했던 좁고 험한 길


어두워져가는 등불 대동맥수술 최고의 높은 자리에서도

좋아져서 감사합니다. 귓가를 울리는 감동 꼭잡은 두 손


스승의 날, 맑고 높은 하늘 에서는 일하지 마시고 평안하게

쉬시기를 하늘과 땅 울리는 기도(祈禱)문 사무칩니다.





*작가후기

"스승의 날"이 되니 오래전 서울아산병원 신장혈관흉부외과 주성중교수

사고 당일에도 새벽3시까지 일하시다 쉬지도 못하시고 다시 출근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우리 시대의 명의, 고귀한 삶과 희생에 감사드리며 부족한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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