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지지 않는 마음에도 이유는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오늘도
가까워지지 못한 마음이
별처럼 남아 있다
여름은
묻지 않고 다가와
웃음으로 마음을 적시고
말보다 먼저 손을 내민다
그러나 겨울은
한 걸음 물러서
숨을 고른다
가까워지는 대신
잃지 않는 쪽을 택한다
가까워지지 않는 것이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라는 걸
나는 너무 늦게 배웠다
너에게 닿지 않기 위해
멀어진 것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기 위해
거리를 남긴 것이다
하늘은 멀고
바람은 말을 삼키고
별은 차갑게 빛나지만
겨울은
여름처럼
쉽게 안기지 않는다
다가오는 대신
기다림으로 남고
붙잡는 대신
떼어내는 법을 먼저 배운다
그러나
멀어지는 동안에도
부디
부서지지 않기를
나는 오늘 밤도
가장 낮은 목소리로
나에게
조용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