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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클리셰

오늘의 발견 : 365일전

by 제대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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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벚꽃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질리지 않는다.


해마다 똑같은 시기, 작년과 같은 장소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틀에 박힌 공식이나 장면처럼 예측 가능하다는 면에서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이 만들어 낸 클리셰는 알아도 좋고, 해마다 반복되어도 감탄을 자아낸다.

365일 늘 그 자리에 있던 나무를 넋을 놓고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것, 꽃이 피는 한때다.

봄꽃이 찬란하게 피어날수록 나이 들수록,

스스로가 초라해 보이는 건 나약해진 마음 때문일까?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느끼면서 아름다운 것도 순간임을 알기에 지금을 최대한 누리자.


날이 좋아 걷기가 참 좋다.

곧 더워질 테니 틈만 나면 걷는다.

꽃들로 무료하지 않게 잘 걷고 있다.

요즘은 노력하지 않아도 만 보를 참 쉽게 도달한다.

아픈 다리가 뻐근하지만,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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