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_347일전
제목: 700회 글쓰기
나에게도 이런 날이 왔다.
700회 글쓰기의 날.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1000회 글쓰기에 도달하면 글쓰기에 대한 또 다른 관점으로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매일 글쓰기 카페에서 700회가 넘으면 책이 발간되는 것은 기본이고, 각자 개성이 넘치는
영역에서 활동하고 성장하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
누군가의 성장에 증인이 되는 건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의 성장을 보며 나는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묻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 앞서서 가는 것이 시기와 질투가 아닌 타인에 대한 성원과 자신에 대한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700회 글쓰기를 통해 나는 어떤 성장을 이뤘을까?
책을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책을 사는 사람에서 파는 사람으로
글을 통해 결핍과 상처를 치유하고
글을 통해 솔직해지고, 더 진솔해지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도,
천천히 가면서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나태해지지도 않는 나만의 균형감을 배운 거 같다.
나만의 속도를 찾고, 그 속도감을 즐기게 되었다고 할까?
매일 글쓰기를 실천했더라면 1000회는 훌쩍 넘었을지 모른다.
글쓰기를 통해 불성실하고,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에서 원대한 의미를 찾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글쓰기는 하게 만든다.
헛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미련해 보이는 것을 시도하고,
대가 없는 일들에 도전하게 만들었다.
나의 700회 글쓰기는
쌓아온 글들보다 앞으로 글들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으려 한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