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봉드림 김실장 Oct 18. 2019

나도 유튜브를 해보려고요!

장난감을 좋아하는 40살  아저씨의 유튜버 리얼 도전기 - 프롤로그

'미국과 영국 어린이 30%의 장래희망 1위로 유튜버가 뽑혔다'


(BBC,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 ·레고 합작 조사, 2019년 07월 발표)'음.. TV·IPTV 등과는 성격이 다른 것 같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 달리 영상을 전면으로 내세운 '영상 앱'이 나왔구나'


불과 2~3년 전에 내가 내린 유튜브의 정의는 이랬다. 그런 유튜브가 이제는 세상의 영상에 대한 소통의 프레임 자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


유튜브 시대다.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유튜브를 정보 검색 채널로 활용한다'
(KT나스미디어,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 2019년 03월 발표)
'미국과 영국 어린이 30%의 장래희망 1위로 유튜버가 뽑혔다'
(BBC,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 ·레고 합작 조사, 2019년 07월 발표)


유튜브 시장의 확대와 영향력은 수많은 매체를 통해 다뤄지고, 사골처럼 우려 지고 있다 보니 처음의 놀라움이 익숙함과 무의식적인 인정으로 뒤바뀐 지 오래다.


유튜브에 대한 수많은 지배적 통계 숫자나 조사 결과를 굳이 보지 않더라도 출퇴근길 지하철만 타봐도 적나라하게 체험할 수가 있다. 섬네일을 스크롤하는 무의식적이지만 현란한 손가락의 움직임들이 스마트폰의 화면을 지배하고 있다.


포털에서 유튜브를 검색해봐도 수많은 브랜드들의 채널 개설 소식,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유튜브 인기 영상, 유튜브 조회수에 대한 광고형 마케팅 기사가 수두룩하다.

포털사이트 본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왠지 씁쓸하고 배 아픈 부분일 것이다.



유튜브의 핵심 매력 중의 하나가 검색과 시청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형 영상 환경 제공의 원칙을 꾸준하게 다져가고 있기에, 지상파 TV처럼 공통된 화제를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로 A라는 사람에게 보이는 국민 채널 급의 유튜버를 B라는 사람은 전혀 알지 못한다. 직장 동료에게 요즘 이 유튜버가 대세라고 이야기해도 딱 거기까지. 뭔가 알듯 말듯한 소극적 고개 끄덕임만 있을 뿐, 오롯이 그건 개인의 유튜브 시청 영역일 뿐이었던 것이다.


유튜브의 개별 채널 활용 패턴을 기반으로 하는 알고리즘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심리적 보호를 토대로 나만의 또 다른 세계, 유튜브에 계속 빠져들게 하는 보이지 않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Copyright Free)


퓨슉! 쉬쉬쉭! 이 녀석 받아라 로켓 펀치!

여섯 살 아들과 세 살 딸이 있는 마흔 살이 된 나는 중학교 때까지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역할극을 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겨한 어린이였다.


농구를 몇 게임을 해도 지치지 않을 정도의 무한체력으로 친구들과의 뜀박질이 한창일 시기였다. 하지만 신체 에너지를 뿜어대며 친구들과 노는 재미와는 다른, 나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작은 장난감들에게 각자의 캐릭터를 입히고 상황을 만들어 대사를 하며 혼잣말로 노는 그 시간은 나에게 상당한 심리적 편안함과 창의력을 제공해 주었다.


당시 어머니께서는 '중학생이나 된' 아들이 거실 구석이나 방에서 혼자 대화하며 노는 모습이 걱정스러우셨을게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스스로 장난감 놀이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하지 말라하거나 다 커서 뭐하는 거냐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부모 입장이 된 지금은 그때의 어머니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다.



혼자 장난감 역할극을 하던 중학교 소년이

아들을 앞에 두고 1인 역할극을 해주는 어른이가 되었다.


첫째 아들이 태어난 이후 어릴 적 그때의 DNA가 20년 만에 봉인 해제되었다.

많은 아빠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장난감 영상을 보고 장난감을 사는 정말 단순한 프로세스지만 너무나 파괴력 강한 과정 속에 나 역시 본의 아니게 많은 키즈 프로그램들을 보게 되었고, 아(이)들의 수집 마인드는 피할 수 없는 진리임을 몸소 체험해가며 장난감들을 2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탁자에 무대를 만들어주고, 아들이 재미있게 본 방송 에피소드를 활용하거나 권선징악과 기승전결의 구조로 최대한 아들이 좋아할 만한 역할극을 만들어 주었다. 순전히 내가 느낀 판단대로 이야기한다면, 아들은 열광했다.

(물론 아내는 한쪽에서 이 상황을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하지만 평일에는 회사원으로서의 역할 또한 했어야 했기에 그 시간은 거의 주말에 한정되었다.

그때 평일에 아들과 아내에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유튜브 장난감 역할극 채널들이었다.

당시에 아들은 특히 '애니한TV'와 '캐리(현재 헤이지니)와 장난감 친구들'을 좋아하였다.


네 살여 된 아들이 식탁에 "안녕하세요~"하면서 유튜브 셀프 방송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가 2017년 가을이었다.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비슷한 육아 환경 속에 있던 엄마, 아빠들이라면 유튜브의 폭발력이 세상을 뒤덮을 것이라 한 번쯤은 생각해본 시기였다.



직접 해보자. 내가 직접 채널을 만들어보자.


유튜브가 더욱 영향력이 커질 훗날에 아이들이 커서 아빠가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이 얼마나 뿌듯한 순간이 될 것인가!


언론에서 다뤄지듯 유튜브 수익이나 스타가 되기 위한 목표가 아닌, 아이들에게 아빠를 조금 더 흥미 있게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매개체를 만들어줘야겠다는 것이 유튜브 개설 결심의 시작이었다.


청소년기까지 다져온 장난감 역할극의 신경세포를 하나로 끌어모았다.

최소한의 장비, 그리고 시간이 필요했기에 아내를 설득했다.

그리고 곧바로 유튜버가 되기 위한 나만의 필수적인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 평일에는 회사 생활에 집중해야 하니 절대 손대지 말 것
둘, 주말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소홀하지 말 것.


배보다 배꼽이 커지지 않게 하자는 두 가지 행동강령이었다.


이후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 두 가지 원칙은 이 지금까지의 유튜버로서의 시간에 브레이크가 된 것도 맞다.

하지만 적어도 저 두 가지 원칙 때문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겪고, 시도하지 않았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유튜버로서의 느리지만 소중한 1년 반여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Copyright Free)


정확히 1년 전만 해도 대도서관님, 허팝님과 같은 메가 유튜버분들의 책 정도로 관련 서적이 많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광고기법, 채널 활용 꿀팁 등을 유튜브의 레드 컬러를 표지로 내세운 관련 서적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출간되고 인쇄되는 양만큼 유튜브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하지만 이 중에 정말 지금 하고 있는 사회적 역할, 경제적 대안 없이 유튜버로서의 삶에 100% 올인하려고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또 자녀들의 유튜브 데뷔를 꿈꾸는 부모님들 중에 자식이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어떤 방향으로 성장을 시켜야 할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



막연하게 이름을 잘 지어서,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찍고 올리고 하는 보이는 과정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 하나하나에도 정말 많은 고민과 신경을 써야 하고, 무엇보다 지금의 삶에 '추가되는' 활동이 필요한 사실이 유튜버 혹은 유튜버 부모가 되는 것이 고행길이라는 것을 대신 이야기해준다. 이를 인정하고 다부지게 준비하지 않으면 유튜버로서의 시작은 힘찬 만큼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장난감들을 가지고 운영해온 1년 반의 시간 동안의 좌충우돌 경험기.

위의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하며 이것저것 배워온 유튜버로서의 삶.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 명의 구독자, 하나의 좋아요가 얼마나 어렵고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몸소 체험해가며 채널 개설 이후 1,400명의 구독자 분들과 함께 하고 있는 평범한 아저씨 유튜버, 아빠 크리에이터의 이야기.


장르를 불문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분들이나,

우리 아이를 유튜브 시청자가 아닌 유튜버로서 데뷔(?)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신 엄마, 아빠 분들이 알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과정과 그 속에서의 적나라한 마음 이야기들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비록 서점이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는 메가 유튜버분들의 이야기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체감되고 실질적으로 여러분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장난감 아저씨 유튜버의 리얼 도전기.

그 첫 프롤로그의 마무리는 1년 반 동안 습관이 들은 클로징 멘트로 한다.

구독하기 꾹꾹. 좋아요 꾹꾹.

                                          



[유튜버 심리학 - 평범한 가장의 평범한 유튜브 도전 일기]

                                                                   

_01.  나도 유튜브를 해보려고요!

_02.  유튜버 선언과 함께한 3가지의 일

_03.  쉽지만 쉽지 않았던 유튜브 채널 만들기

_04.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_05.  구독자 1,000명을 위한 4개의 마음 꿀팁 

_06.  아빠, 나랑도 놀아줘요

_07.  2  유튜버가 되며 깨달은 3가지의 비밀 

_08.  우리 아이를 키즈 유튜버로 : 마음 매뉴얼

_09.  유튜버 되기!  7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_10.  마음이 이끌면 일단 해보자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마흔 아재의 유튜버 일기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