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신고 후 5개월의 이야기 (하)
'개인 사업자'가 '개인 사업가'로 발전하기 위한 과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과 세상이 원하는 것을 동기화시켜야 했습니다.
내가 세상에 선보인 상품을 끊임없이 알리고 계속 발전시켜야 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판단하고 실행해야 했습니다.
15년 동안의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험과 마케팅, 가맹본부장 등의 역할을 토대로 자영업자 사장님들을 위한 '스마트폰 전단지'라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메인 사업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사업의 형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서도 '당연했던' 매출 제로의 상황 또한 슬기롭게 잘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형태가 갖춰지고 실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외로움도 친구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혼자 업무를 집중하는 것에 워낙 익숙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늘 본질의 핵심을 항상 생각해야 했습니다.
하나하나 요소들에 집중하다가 방향을 놓치면 안 되었습니다.
화려함을 쫓거나, 미팅이나 네트워킹 등을 통한 의존에 기대지 않았습니다.
형태도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의 내 목적으로만 하는 미팅은 상대방에서 부담을 줄 수 있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세 가지의 키워드를 나누고자 합니다.
매일 새벽 6시에 작업실로 나왔습니다.
새벽과 아침 시간에 글 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집중을 요하는 일들을 하였습니다.
오후가 되면 습관대로 꼭 엎드려서 쪽잠을 청하고 컨디션을 올렸습니다.
남은 오후에는 패스트캠퍼스 등의 사이트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바로 집으로 10분 만에 귀가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무실 ↔집 10분'이야기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상) 편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존재하고 규칙이 있는 회사 생활에 지친 분들께서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사업자로서의 삶을 동경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때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 책임은 오롯이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시간을 확실히 쪼개며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남는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쓰면서 관리하는 워크 스케줄 노트와 카카오톡 캘린더를 병행해서 일정을 관리하였습니다.
내 컨디션과 상황 변수에 진도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사업 준비의 단계에 맞춰 그 전체적인 일정을 생각하고 그에 맞게 무조건 할 수 있도록 진도를 맞췄습니다.
이렇듯 시간 활용은 사업가가 됨에 있어 정말 중요한 최우선 요소임을,
나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이자, 한편으로는 엄격한 회초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사업자, 특히 1인 사업자의 경우 자신의 몸 자체가 사업 그 자체였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 몸살이 나면 연차를 쓰거나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며 회복해도 월급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몸살이 나면 그 순간 'stop'이었습니다.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몸 관리를 제대로 못한 저에 대한 것.
그리고 일을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것.
여보, 여보는 이제 몸이 재산이야.
더욱 건강해져야 하고 관리해야 해.
사업을 하며 더욱 그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아내.
아내는 늘 저의 건강을 염려해주고 신경 써주었습니다.
건강, 사업가로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두 번째 키워드.
건강하면 그 에너지로 사업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 동기부여부터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결과물 또한 힘을 받지 못합니다.
이 세상을 혼자서만 살 수는 없습니다.
사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집중해서 사업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내가 가는 방향이 옳은 것인지 혼자서만 판단하고 답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위의 응원을 무조건 '너 잘 될 거야'라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아주 위험한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이후에는 몇몇 분들께 냉정한 검증을 요청드렸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계속 시장의 여러 사례들을 레퍼런스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자 더욱 그 뼈대가 단단해질 수 있었고 다양한 변형 아이디어도 떠올랐습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에도 '연결'은 중요하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통해 뵈었던 분들의 연락이 이어졌고, 거기서 파트너십의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분들과의 협업도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분들과의 티타임도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사업에 있어서 '소통'과 '인연'에 대한 연결은 그 효과를 단언해서는 안될 크나큰 가치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상표등록을 하고,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을 받고 나올 때의 묘한 감정을 느낀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여러 형태의 일들이 많아졌고
또 메인 모델인 '스마트폰 전단지'도 운이 좋아서 론칭 후 누적 배포 100만 회를 기록하였습니다.
아직도 한창 가야 할 길이 많고
아직도 한창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속세의 수많은 사업가 고수분들 사이에서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햇병아리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이 길을 후회하지 않은 점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매일 되새기며 하루하루 목표한 일들을 마무리하며 'small success'를 경험하고 쌓으며 자존감 또한 많이 단단해졌습니다.
- 오늘 지금 이 순간,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많은 고민과 번뇌를 맞이하고 계신 분들.
- 또 지식서비스이든, 식당이든 그 형태를 떠나 '창업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 분들.
-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 오늘 하루라는 도전을 잘 받아들이고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고 화려하고 큰 도전만이 도전이 아닙니다.
오늘 자체를 피하지 않고 맞닥뜨리다 보면 조금씩 계속 자기도 모르게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모여 훗날 나만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할 때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저 또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오늘 하루도 1일 1깡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개별 메시지로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공개합니다.
저의 브랜드 이름은 '봉드림'이고요, 본문에 설명한 메인 서비스는 '인싸맨'입니다.
(부족함이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