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농장 협동조합의 최정선 씨
한 사람 한 사람을 치유해 지역에는 치유의 가치를, 치유 전문가들에게는 농업의 치유 방식을 연결시켜주는 농장이 있다.
농장의 이름에서부터 대표의 가치관까지 행복으로 똘똘 뭉쳐있다.
네 번째, 협동조합 행복농장 최정선씨의 “땅에 대한 다른 시선, 마음과 몸을 돌보고 세상의 관계를 돌보는 행복한 농장” 발표를 읽고 행복해질 준비를 하자.
왼쪽에서 두번째가 루씨 최정선 대표다. 지리산 이음 제공
안녕하세요. 저는 2003년에 그냥 살고 싶어서 홍성에 내려간 최정선입니다.
처음에는 농사 지으려고 간건 아니에요.
오늘은 왜 시골에 내려갔고 뭐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게 될 것 같네요.
2003년도에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건강도 안 좋았어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황일 때 홍성에 ‘풀무학교’라는 곳을 알게 됐죠.
풀무학교에는 성인들이 입학할 수 있는 마을 대학이 있어요.
2002년에 풀무학교 성인 과정에 같이 환경연대에서 일을 했던 언니가 2기로 입학 했어요.
그래서 학교에 한번 간 적이 있어요.
원래 경기도 부천에 살았어요. 풀무학교랑 집을 왔다갔다했죠.
어느 순간 갑자기 간절하게 꽂혔어요. ‘홍동마을에서 살고 싶다.’
남편한테 홍성에서 살테니까 집 얻어내라고 했죠. 남편이 당황했죠.
제가 막으면 이혼할거라고 했어요. 정말 미안한 일인데, 애들하고 의논도 안 했어요. 무작정 이사했죠.
풀무 학교 선생님한테 홍성에서 살거니까 집을 구해달라고 했어요. 선생님이 처음에 여기 시골이라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죠.
그렇게 막무가내로 이사를 왔어요. 만약에 애들이 적응을 못했다면 다시 돌아갔을 것 같긴 해요.
근데 다행히도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홍성이 축산물이 유명해서 냄새도 심하고 파리도 많은데, 파리가 힘들다고는 했었어요.
처음에는 그러다가 몇 년 뒤에 다시 도시로 갈거냐고 물어보니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학교도 작은 학교라 친구들과 교류도 깊게 할 수 있고, 별도 잘 보여서 좋다고요.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하죠.
물론 애들은 지금 다 커서 서울에 있어요(웃음).
원래 꽃을 좋아했어요. 도시에서 빌라에 살았어요.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거든요.
시어머니가 먹을 것도 아닌데 꽃을 왜 사오니 그러시면, 까만 봉지에 담아서 몰래 방에 가져갈 정도였어요.
풀무 학교에 다니면서는 원예 선생님한테 매일 가서 수업 듣고, 학교 정원일도 했어요. 너무 좋았죠.
홍동에 와서 살도 찌고 건강해졌어요.
시골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정선 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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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