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왔을 때 재미있는 예능을 본다거나, 유튜브를 본다거나, 맛있는 걸 먹는 방식으로 감정으로부터 도망가는 선택을 하고는 한다.
감정을 회피했을 때 당장의 기분은 조금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찝찝한 마음과 슬픈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이 찝찝함의 이유는 내 마음속 감정들이 치유된 것이 아니라, 무시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감정들은 나 자신에게 인정받아 치유되지 못하고 내 마음에 상처를 남긴 채 고스란히 무의식 속으로 저장된다. 그래서 인생에서 같은 감정을 느낄법한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보다 유독 더 아프고 유독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감정 회피는 한계가 있다.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비슷한 사건을 겪으면 겪을수록 상처의 깊이는 더 커져 언젠간 곪아 터진다.
상처가 더 커지고 깊어져서 손댈 엄두도 안 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기 전에 미리 약도 바르고 밴드도 붙이고 치료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감정 인정이다. 그때그때 치료하고 지나가면 새살이 돋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그 감정이 나를 크게 해치지 못한다.
감정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느껴주면 언젠가는 반드시 지나간다. 그 감정은 절대 영원하지 않다. 언젠간 끝이 나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감정은 감정일 뿐이다.
인정하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