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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 자기 이해

연애와 커리어 개발에서의 지피지기 전략- ②

by Helping Hands

자기 이해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과 그것이 나에게 미친 영향,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은지를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은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온 토양이다. 그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과 가용 자원, 다양한 기술(skill), 지금까지의 진로와 관련된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현재 이 길에 어떻게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이며 그것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 또는 사명은 무엇인지를 보다 명확화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진로와 관련하여 중요한 가치들을 목록으로 만들어놓고, 가장 중요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업 또는 직장 선택에 있어서 연봉, 성장 가능성, 안정성, 물리적 거리, 일과 삶의 균형과 같은 다양한 선택지들을 놓고 각 항목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비교해봄으로써 막연하게 느껴졌던 이상적인 진로의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상적인 연애나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조건을 살피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 따지는 것에는 익숙하면서도 진로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그만큼 체계적이고 능동적이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평양 감사도 제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옛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남들 눈에 예쁘고 보기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내게도 반드시 좋은 연인 혹은 배우자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남녀 관계는 둘 사이의 케미가 중요한 만큼 남에게는 그저 그런 사람 혹은 평범한 사람이 나에게는 최고의 짝이 될 수도 있고, 누가 봐도 훌륭하고 좋은 상대방이라도 나의 짝은 아닐 수도 있다.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을 잘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진로나 직업, 직장을 선택할 때도 연봉, 평판, 인지도, 복지와 같이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들만을 기준으로 선택할 경우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주변의 기대 혹은 스스로가 설정한 높은 기준에 맞추느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면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자기 이해는 진로 탐색에서나 연애의 과정에서나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앞으로 함께 살펴볼 모든 단계에서 자기 이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각 과정 중에서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자기 이해에 도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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