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각날 일 없던 뜨끈한 국물. 이제는 긴 옷을 슬슬 꺼내 입고 따뜻한 음식이 조금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이런 날 간단히 속을 데워줄 한 그릇 음식을 기록해 본다.
*재료: 찬밥(혹은 냉동밥, 즉석밥), 각종 해물, 물 100ml, 치킨스톡 1/2T, 토마토소스 200ml, 고추기름 2T, 다진 파, 다진 양파, 편마늘, 원하는 채소
- 냉동 해물을 물에 담가 해동한다
- 원하는 채소(청경채나 알배추 등)를 적당한 크기로 다듬는다
- 팬에 고추기름(없다면 식용유+고춧가루 1T)을 두르고 다진 파와 양파, 편마늘을 볶아준다
- 냉동 해물을 넣어 볶아준다. 맵게 먹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함께 넣어 볶아준다
- 찬밥과 물 100ml, 치킨스톡 1/2T, 토마토소스 200ml를 넣어 중약불로 2~3분 정도 끓여주다가 채소를 넣고 2~3분 정도 더 끓여준다
당관리하는 남편에 맞춘 콩과 귀리 등으로 지은 밥을 넣어 만들어서인지,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부드러운 일반 밥으로 한다면 훨씬 더 어울릴 듯하다.
그리고 밥보다는 사실 면을 넣었을 때 더 맛있을 것 같은 레시피이기도 하다. 파스타면으로 활용한다면, 파스타쿠커나 일반 냄비로 80% 정도 익힌 면을 밥 넣는 타이밍에 넣어서 끓여주면 된다.
청경채나 알배추가 없었던 관계로 셀러리 잎과 줄기를 넣어 만들었는데, 셀러리 특유의 향이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는 만족!
오늘 같이 갑자기 쌀쌀해진 날, 든든하고 따땃한 한 그릇 요리와 진득한 술을 한잔 곁들이면 좋겠다. 그럴 때는 꼭 조금 더 맵게 만들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