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받은 얘기 24.5
117. 상담받은 얘기 24.5 어느날 선생님이 나에게 말했다
머 눈에는 머만 보인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얼마전 스터디에서 기억에 남은 소장님 말씀
‘진실은 눈부신 태양빛과 같다.
받아들이기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상담자는 내담자의 선글라스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치료는 덮어주는 거예요- ’
...‘뭔가 꼭 깨우쳐주어야 한다’는 나의 교만과 욕심으로 망친 상담이 얼마나 되던가? 하는 반성
그리고 그 선글라스의 투명도 수준을 어떻게 조절해나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남았다.
구도를 잡는 방법과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하이라이트를 어디에 두는지, 상황에 얼마나 많은 어둠을 허용할지, 그림자를 얼마나 선명하게 만드는지를 봐야 해요.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빛이 들어오는지입니다. 강렬한 한낮의 햇빛에 끌리나요, 아니면 부드러운 보름달의 빛에 끌리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점이죠. 원근감이 조금만 바뀌어도 프레임이 달라집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를 받아들이고 무엇을 배제할지, 무엇이 드러나고 무엇이 감춰지는지에 따라 인생과 사진의 그림이 달라집니다. 프레임을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관점을 취하는지가 사진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핵심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인생에 대한 은유일 뿐입니다. 어쩌면 저에게 사진은 그런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Dayanita Singh
삶에 나타나는 것 중 은유 아닌 게 있나 싶음..
(아래 전시는 종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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