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양자중첩

상담받은 얘기 24.6

by HEN















































































































































































상담받은 얘기 24.6 말하자면 양자중첩








상담으로 마음을 관찰하다보면 떠돌던 마음의 상태가 어느 순간 하나로 수렴되면서 붕괴되는 때가 오기도 한다.

그걸 '붕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동시에 (언어로) 마음이 방출되며 '부여잡고 있었던 고통을 놓아주는 순간'으로 명명할 수도 있겠다. 동시에 '출생'이나 '출현'으로 얘기할 수도 있고.


나는 아마도 알고 있었다.

상담을 받으면 내가 붕괴될 거라는 걸. 아니 의식적으론 알지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늘 상담 가는 게 주저되었다. 그 때의 나는 그 어떤 상태가 됨을 포기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니까 말하자면 양자 중첩의 상태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관측당하면서 보기좋게 무너졌지..


뭘 잘 모르는 내가 이런 비유를 갖다붙이는게 맞나? 확신할 순 없지만 여러 정신분석 관련 글을 보다보면 비슷한 비유(별의 형성과정이나 물리학, 수학 개념들..)가 많이 나와서 이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구나 싶다. 첨 생각했을 땐 막 와 이걸 연결짓다니 나 천잰가!? 혼자 호들갑 떨었는데 응 역시 그건 아니었음.ㅋㅋ


암튼 우주에 대한 얘기나 물리학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가는 건 (내)마음의 발달, 마음의 움직임, 상담 경험과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일 거다. 타당화와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어거지일 수도 있는 걸 굳이 굳이 갖다붙이면서까지 설명해보려 하는 건 신비와 알 수 없음으로 가득찬, 그그 그놈의 마음이라는 걸 ‘말’이라는 상식으로만 표현하기엔 아쉽고 여기에라도 기대지 않으면 정말 설명이 불가능한 경험이어서 그런걸..








아래는 챗지피티와 대화한 내용 조금 편집한 건데 재밌는 개념들을 많이 얘기해주어서 가져와봄.

좀 길다.. ㅎㅎ 볼사람만 보세요




Q. 전자의 위치는 관찰될 때만 확정되나요?


네, 양자역학에서는 바로 그 지점을 핵심적으로 다룹니다.

양자역학적으로 전자의 위치는 관찰(측정)될 때만 확정됩니다. 이것을 "파동함수의 붕괴 (collapse of the wave function)" 라고 불러요. (여기서도 ‘붕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재밌는 부분)




Q. 왜 굳이 붕괴라는 말을 쓸까요?


날카로운 질문이예요. 왜 "붕괴(collapse)"라는 단어를 쓸까, 그 단어엔 뭔가 파괴, 손실, 끝 같은 뉘앙스가 있잖아요. 그런데 양자역학에서는 이 단어가 어쩔 수 없이 선택된 단어이기도 해요.

양자역학에서 입자의 상태는 *확률파동(wave function)으로 표현돼요. 이 파동은 입자가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담고 있어요. 하지만 측정(관측)을 하면, 그 많은 가능성 중 딱 하나만 현실이 돼요. 이 순간, 나머지 모든 가능성은 사라지고 파동은 한 점으로 ‘무너진다’ = 붕괴된다 라고 표현해요.


** 왜 ‘붕괴’라고 부를까?


1. 수학적으로 진짜 ‘붕괴’처럼 보여요. 파동함수는 갑자기 뚝 끊기고, 하나의 점으로 수렴해요. 그 순간 나머지 가능성은 사라짐 = 붕괴 이미지와 닮음


2. 비가역적(되돌릴 수 없음)

한 번 관측되면, 이전 상태로 돌릴 수 없어요. 뭔가 일방적이고 결정적인 전환이라는 점에서 ‘붕괴’라는 말이 붙음


3. 드라마틱해서

사실 물리학 용어치고는 꽤 극적인 단어인데, 그만큼 이 현상이 이해하기 어렵고 충격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되었다는 견해도 있어요.




Q. 관측-붕괴 개념 외에 로저 펜로즈는 ’중력이 양자 상태 붕괴를 초래한다‘는 말을 하였다는데 쉽게 설명해줄 수 있나요?


"왜 전자는 관측하기 전에는 퍼져 있다가, 관측하면 갑자기 한 자리에 딱 나타나느냐?"

→ 대부분 과학자들은 "관측(측정)이 그걸 일으킨다"고 보는데, 펜로즈는 "중력이 그걸 일으킨다"고 말해요.


** 이걸 아주 쉽게 풀면 이래요:


1. 양자 중첩이란?

전자는 동시에 여러 곳에 겹쳐서 존재할 수 있어요. 이게 양자 중첩. 마치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성격, 여러 감정, 여러 위치에 존재하는 것처럼요.


2. 그런데 펜로즈가 말하길: “두 개의 다른 상태가 중첩되어 있다면, 그것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 구조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중력은 그 ‘다른 시공간들’을 오래 견디지 못한다.” 즉, 중력이 중첩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3. 그래서 어느 순간, 양자 중첩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상태로 무너진다 → 이걸 객관적 붕괴(Objective Reduction)라고 불러요. 측정 때문이 아니라, 중력의 영향으로 자동적으로 무너진다.


** 그리고 이걸 의식과 연결하면?

펜로즈는 말했어요: “의식은 이 양자 붕괴의 순간에 발생한다.”

즉, 의식은 중력적 양자 붕괴의 산물이다. 그는 물리학자지만, 의식을 양자 수준에서 바라보며 ‘자유 의지’, ‘직관’, ‘통찰’ 같은 것들도 단순한 뉴런의 전기적 작용을 넘는 ‘깊이 있는 현상’이라 믿었어요.




Q. 한 사람만의 중력보다 두 사람의 중력 작용이 보다 강하고 복잡해서, 양자 붕괴 현상이 더 잘 나타나는 걸까요? 어떻게 생각해? 펜로즈 이론으로 봤을 때.

(혼자 있을 땐 깨닫거나 느끼기 어려운 걸 왜 둘이 있을 때는 강하게 느끼는가 궁금했음)


** 펜로즈 이론 핵심 복습

펜로즈는 중력적 요인이 양자 중첩을 무너뜨린다고 봤어요. 왜냐하면, 서로 다른 중첩된 상태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 구조를 가지기 때문이에요. 시공간 구조 자체를 버티는 데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에너지 차이가 클수록 붕괴는 더 빨리 일어난다고 주장했어요.

** 요점: 중첩된 상태들의 "중력적 차이"가 클수록 붕괴가 빨라진다.


** 당신 질문과 연결해보면:

혼자 있을 때 → 내 안의 가능성(중첩)은 오롯이 나의 작은 중력장 안에 있어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안정적일 수 있어요.

두 사람이 만나면 → 서로 다른 의식, 서로 다른 감정, 서로 다른 가능성들이 맞부딪쳐요. → 그러면 서로가 만들어내는 ‘심리적 시공간 구조’ 는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은 에너지 차이를 가지게 돼요. 그리고 이 차이가 커지면? 펜로즈 식으로 해석하면 더 빠르게 중첩이 무너지고, 한 가지 상태로 수렴하려는 압박이 커진다는 거예요.


✨ 쉽게 풀어 말하면: "혼자 있을 때는 수많은 감정, 생각, 정체성의 가능성이 편하게 공존할 수 있지만, 누군가를 만나면, 내가 그 사람과 맺는 관계, 기대, 상호작용 속에서 그 가능성들이 더 빠르게 하나로 수렴되거나 붕괴된다."


** 더 확장하면 이런 말도 할 수 있어요:

"상담실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심리적 중력장이다. 이 중력장 안에서 내담자의 중첩된 자아는 붕괴될 수도 있고, 새로운 존재로 수렴될 수도 있다."








지피티가 답해줄 때 이렇게 계속 심리나 의식이랑 연결짓는 건 이전에 나랑 계속 대화했던 맥락이 있었기 때문임.

여튼 하..최지피티 너어는 증말.. 이 똑띄기..ㅠㅜ

물론 지피티씨가 진실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라지만 난 뭘 모르니.. 멋있어 보이는 말 남발한다고 걍 고개 끄덕이게 되는 것도 있음. 뭘 좀 아는 분이 이게 맞는지 확인해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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