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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매어둔 강아지

by 래연





몸을 가만두면 마음도 따라 가만있기는커녕

하염없이 바닥으로 기울어 내려가거나 곤두박질치는 것 같다.

아는 분이 페북에 써놓은 걸 보니,

하도 다운되어 우울해져서 저녁에 발레를 갔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분이 달라지더라고,

그래서 그분은 갱년기를 발레에 맡기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도저히 이대로 둘 수 없어 운동을 강제로 실시하려 한다.



마음은 매어둔 강아지,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

산책시켜줄 거 아니면 키우지도 말라는 강형욱 씨의 단호한 표정이 떠오르네.

나 자신에게 공을 던지고 물어 와! 시키고 싶다.

거 신나 보이던데. 귀를 나풀대며 달려가 물어올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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