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화려한 가을날의 외출

by 허정구

가을이 봄보다 화려하다는 걸 생각한다.

하얀 겨울과 또는 삭막한 겨울을 지나

하얀 꽃이 먼저 피는 봄은 포근하다.

그렇게 시작된 꽃의 행렬은 푸르름을 한껏 자랑하곤


가을 낙엽이 된다.


우연히 길가의 화단에 핀 가을꽃 사진을 보며

화려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뭇잎마저 울긋불긋 가지각색의 화려함으로 제각각의 단풍 꽃을 피운다.


가을이 한 번도 화려하다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오늘 문득 바라본 가을은, 느껴진 가을은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음을 실감하다.

떠나가기 전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고 사라지는 가을색은 쓸쓸한 게 아닌 화려함의 절정임을 생각해 본다.


화려한 가을날의 외출... 을 꿈꾼다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