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 노랫말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콕콕'박혔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뜻하지 않는 (정신이상자의) 흉기난동 사건을 발단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떠나보내야 하는 이 순간을 직면한 내겐 온통 미안함만이 가득 채워져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손이 떨렸다. 말이 멈추어졌다.
안다. 잘 안다. 만남엔 설렘이, 헤어짐엔 아쉬움이 정답임을 안다. 만남만큼 헤어짐도 중요함을 잘 안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때에는 웃으며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다짐하며 오늘의 영광을 당신께 이 노래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