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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pr 25.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동료愛

•만남과 헤어짐.

•시작과 끝.

•출근과 퇴근.

•아침과 저녁.

•밤과 낮

모두 이어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와 함께 우리 옆에서 함께해 준 것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맞이한 것처럼 잘 배웅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허정구 올림.


~~~~~      ~~~~~     ~~~~~

마지막 미팅을 했다. 들국화의 「축복합니다」 노래를 들었다.


"오늘 이렇게 우리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당신의 앞길을 축복합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 노랫말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콕콕'박혔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뜻하지 않는 (정신이상자의) 흉기난동 사건을 발단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떠나보내야 하는 이 순간을 직면한 내겐 온통 미안함만이 가득 채워져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손이 떨렸다. 말이 멈추어졌다.


안다. 잘 안다. 만남엔 설렘이, 헤어짐엔 아쉬움이 정답임을 안다. 만남만큼 헤어짐도 중요함을 잘 안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때에는 웃으며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다짐하며 오늘의 영광을 당신께 이 노래로 드립니다."


나의 온 마음이 들국화의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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