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글씨
분명히 내가 노란색 분필로 표시해두었었는데
그리고, 붉은 분필도 사용했었는데
그냥 우연히 벽면에 휘갈려 둔 표시가
모두 흰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난 흰색분필을 사용하지않았는데도
그런갑다.
붉은색도 노란색도 파란색도
하루지나고 하루지나고 하루지나고 하루지나고
••• •••
그렇게 한참 지나면
붉은색도 날아가고 노란색도 날아가고 파란색도 날아가고
남는건 하얀 흰색뿐인가봐.
그럼 내 맘에도
붉은색으로 별표된 기억(들)과
파란색으로 체크된 기억(들)과
노란색으로 밑줄 그어진 기억들...
가지각색의 다양한 일들이
하루.하루.하루 그렇게지나 나도 모르는새
흰색으로 변하면 그때쯤에는 알게되려나
이게 사랑이였는지 ... 그사람이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