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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un 14. 2018

그사람생각

흔적

깨어난 아침에 그냥 무심히 《흔적》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방 곳곳에 펼쳐진 모든 것들이

내 삶에 흔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포장 박스에 담겨진 책들

세탁소에서 찾아 온 옷걸이에 걸려진 옷들과

방금 빠져나온 이부자리

그리고 비뚤하게 걸려진 수건이랑

세면대의 칫솔과 면도기.비누

거실바닥에 뒹구는 몇몇의 물건들과

세탁기 속의 빨래감들과 건조대에 널려진 양말들

문앞에 놓여진 분리수거된 페트병과 종이박스



이러한 것은 내가 이곳에서 움직인 흔적들이고

이외에 여기 방안을 채우고 있는 모든 물품들은 내 일상의 흔적이고


이외에 눈에 보이건 보이지않건

내 살아온 시간에 따른 삶의 흔적들까지...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했다.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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