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물고기
앞으로 나아가려
물속으로 깃들려
꼬리지르러미를 움직이지만
아픈 붕어는 그 자리에서만 맴돈다.
잠시 가라앉았다 이내 곧 사선으로 기운채 또 등을 수면에 보인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일고
낚시터에서 살며 한번 또는 두번 ...
계속 되는 낚시꾼과의 사투를 벌이며 결국 떠나지만
가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맘이 드네
내가 저녀석에게 그랬을지도 그러지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이 작은 낚시터안에 붕어에겐 그러고 있으니
내가 하는 낚시가 밥을 주는 것만은 아니니...
내가 즐기는 찌맛.손맛엔 또 다른 아픔이 있었네
결국
내 사는 삶이 ...마찬가지인걸...아네.
난 누군가에게
또 누군가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