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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un 23. 2018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아픈 물고기

앞으로 나아가려

물속으로 깃들려

꼬리지르러미를 움직이지만

아픈 붕어는 그 자리에서만 맴돈다.

잠시 가라앉았다 이내 곧 사선으로 기운채 또 등을 수면에 보인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일고


낚시터에서 살며 한번 또는 두번 ...

계속 되는 낚시꾼과의 사투를 벌이며 결국 떠나지만

가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맘이 드네

내가 저녀석에게 그랬을지도 그러지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이 작은 낚시터안에 붕어에겐 그러고 있으니


내가 하는 낚시가 밥을 주는 것만은 아니니...

내가 즐기는 찌맛.손맛엔 또 다아픔이 있었네


결국

내 사는 삶이 ...마찬가지인걸...아네.

난 누군가에게

또 누군가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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