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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그사람생각)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

by 허정구

노랫말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신만 있어 준다면] 가수 양희은님이 부른 노래인데 어느 날 라디오 방송에서 듣고 음원사이트에서 내려받아 많이 듣고 다녔다.

오늘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나만의 작은 카페에서 이 노래를 들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노랫말 중에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이란 구절은 참 뭐랄까...애틋하다.


노래는

아프지 말라요 먼저 가지 말아요 그렇게 노래한다.


그러면서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이 나온다.


친구건 연인이건 부부이건 서로 마음을 주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간과 세월에 흐름에 따라 이런저런 우여곡절 속에 평지풍파를 격기도 하며 이런저런 삶의 기억들이 결국 살아가는 삶의 밑천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싸우면서 정들고, 위기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다 보면 호시절을 만나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이 숲 속에 낙엽 쌓이듯 쌓이고 쌓여 우정이 되고 사랑이 되고 인연으로 맺어지는 게 인생이라 생각하는 나는


이 노래. 이 구절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 이란 짧은 표현 속에는 내가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나게 많은 것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는 생각 하곤 한다.


이 세월이 사랑일 수도 있고, 말 한마디 일수도 있고, 한 장면 일 수도 있고, 마음일 수도 있고, 눈물일 수도 있고

등등 등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

참 멋진 표현이다!

근데 나는 왜 자꾸만 이 단어에 슬픔이 깃드는 걸까...


좋은 일도 많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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