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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박힌책한권

돌아가는 길

by 허정구

떠나왔던 길을 다시 떠나간다
아쉬움 같은 쓸쓸함 같은 멍한 기분으로
왠지 또다시 혼자된듯한 기분에 휩싸이지만

늘 혼자였던 걸 잠시나마 잊고 지낸 이유일까
한꺼번에 찾아드는 이 기분은 매번 무겁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흐름 속에 나도 다시 스며든다.
그렇게 또 살아간다.

늘 이 순간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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