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우연히 만난 뜻밖의 福주머니!

by 허정구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福주머니 파시는 어르신이 보였다. 양손에 가득 福주머니를 들고서 어딘가로 팔러 가신다는 걸 순간 느끼며

저 福주머니를 사서 우리 꼬맹이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달리는 차는 마침 신호대기로 멈추게 되었기에 갓차선으로 붙어 다가오는 어르신께 묻는다. ~ 다행히 한적한 길이라 차는 오지 않는다~

"어르신 福주머니 얼마예요?"

"작은 건 2,000원 큰 거는 5,000원"

"큰 거 두 개 주세요"

그렇게 교통정체구간에서 뻥튀기 간식을 사듯 나는 어르신이 가진 福주머니 2개를 샀다. 하나는 준필이. 하나는 성필이

우리 꼬맹이!
내일모레가 수능인데 직접 전해주지는 못하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하는 마음 담아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냈다.

福주머니가 지금 파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우연히 뜻하지 않게 도로가에서 나는 福주머니를 샀고
또 그 어르신은 아주 뜻하지 않게 도로가에서 福주머니를 팔았고

어르신은 연신 고맙다며 "福 많이 받고, 돈 많이 벌어라"며 덕담까지 듬뿍 뿌려주었다. 나 또한 그 덕담이 아니었어도 福주머니를 살 수 있게 福주머니를 팔아주신 어르신이 고맙고 고마웠다.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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