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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Dec 30. 2020

그사람생각

첫눈 첫사랑

예전에도 그랬던 거 같다.
눈 오는 날은 솜이불에 쌓인 듯 마치 눈송이가 모든 소리를 다 먹어버린 듯 고요했던 거 같다.

오늘 올해의 첫눈이 오고 있다.

그 어떤 소리도 없는
(작은 소리조차) 모두 눈 속에 빠진 듯 조용하다.
눈이 오던 밤
함박눈이 펑펑 오던 밤
아무도 몰래
첫사랑과 처음 둘만 만났던 그 밤에도 함박눈이 펑펑 내렸었다.

오늘 또 나는 그 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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