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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osee Feb 20. 2024

 즉흥 여행 유튜버 도전기 PART. 1

허씨(Heosee) 여행 Episode 6. 다낭 in 베트남

"허씨(Heosee)는 호기롭게 세계 여행 유튜버에 도전해 본다! 과연 그 결과는~"


PART 1.


길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떨어진 '진급'에 대한 마음 상처를 무던히 버텨나가던 날들.

허씨(Heosee)는 모든 것에 대한 귀차니즘에 빠지기 시작했다


밥 먹는 것도, 영화 보러 가는 것도  

술 마시러 나가는 것도 귀찮 중년 남자의 일상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어떤 일을 해도 열정이 생기지도 않는 그런 날들. 혹시 벌써 "객 년 기" 일까?


코로나도 버텨냈건만 언제나 쭉 위태했던 회사는

매번 왜 자꾸 망해간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했인데

일은 더 늘어나고 회사는 왜 힘들어다는 까? 

그러면서 사장의 재산은 계속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망해가는 회사 동료 :  요즘은 직장인들도 유튜버 한다며

허씨(Heosee) :  응? 유튜버로 돈이 돼? 많이 번데? 그게 돈이 된다고?

망해가는 회사 동료 :  이런이런~ 너도 여행 잘 다니잖아 아직도 안 하고 있어?

허씨(Heosee) :  (귀가 매우 얇다.) 그래? 그럼 내가 아는 홀로 여행하는 법을 좀 만들어 볼까?


요즘 정말 좋아하는 여행 유튜브 '아재여행'을 보면서

용기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럼 치밀한 허씨 유튜버에 도전해 볼까!!

호기롭게 백만 구독자!! 인기인을 꿈꿔본다 




유튜버를 희망하는 허씨(Heosee) Step1.


우선은 무작정 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팅 

추석에 시골 갔다 오는 척하면서 길게 3일 휴무를 낸다.

"진급 안 시켜 주니 어디 원서 쓰냐" 란 빈정거림 쯤이야 무던하게 꿀꺽하고 삼킨다.

목적지는 비행기가 제일 싼 곳으로..

호오~ 운명처럼 베트남을 또 가게 된다.

여기다! 베트남 경기도 다낭시!


경기도 다낭시



+ 동영상 장비구매

동영상 촬영에 ''자도 모르지만 머든 장비가 우선이다! 인생은 장비빨이다!

그러나 가난한 인생이니! 할인을 최대로 받기 위해 인터넷 면세점을 들락날락..

불면증의 도움으로 새벽 4시 우연히 발견한 면세점 세일 특가! 그렇게 고프로 구매!

허씨(Heosee) :  와 생각지도 않게 할인이라니!! 유튜버 할 운명인가! 시작이 좋아!


반갑다 고프로야~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허씨는 무작정 떠나기를 시전 했다. 꼭 성공해서 돌아오리라 다짐을 하면서..





유튜버를 희망하는 허씨(Heosee)  Step2.


다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콘텐츠를 고민해 본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Q. 공항 내려서 가장 중요한 것은?  

A. 숙소 가는 그랩(택시) 타러 가는 법

혼자 오면 가장 당황하는 게 멀까? 다낭 공항에 그랩을 타는 곳이 있다던데 어떻게 찾아가지?

좋아! 그럼 새벽 2시에 도착해서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감! 그 때 그랩 타러 가는 길을 찍어보자.


비행기 안. 면세점에서 받은 고프로를 이리 눌러보고 저리 눌러본 허씨(Heosee).

허나 아재답게 최신 기기에 약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 어느새 도착한 다낭 공항

그저 전원만 켜고 그 상태 그대로 빛도 없는 어두운 상황에 고화질로~ 촬영 스타트!

무작정 잡히는 대로 문명의 이기를 휘둘렀다. ㅋ  머 어떻게 찍히는지도 모르니 두려울 것도 없다.

자신의 촬영에 만족한 허씨. 자신감이 충전되고 있다.

"자 잘되고 있어"


+ 좋은 꿈 꾸고 일어난 첫날 오전! 세찬 비가 온다! 

... 오늘 촬영은 접자...

... 그저 맥주나 먹을 뿐이다....

- 절대로 절대로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니다!

- 이게 여행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으로 만족한다.


꺅~ 행복해~

마사지도 받고 맘껏 취하고~ 90년대 노래도 듣고 딩가딩가~ 흥겨운 이 하루 머가 부러우랴~



유튜버를 희망하는 허씨(Heosee)  Step 3.


허씨(Heosee)가 생각하는 홀로 다낭 여행이란! 

호이안의 노랑 노랑한 올드 타운과 함께하는 노을. 그리고 이어지는 이쁜 연등의 야경! 벌써 둘째 날 해는 떴고 맘은 급해지고 오늘의 촬영지는 호이안!


싸게 버스로 호이안 갈 수 있는 방법부터 공부해 본다

-한 시장 옆 비지터(Visitor) 센터를 가면 셔틀버스가 시간에 따라 있다는 정보를 입수.

 무작정 비지터 센터를 방문했다.  




오후 1시 15분.

비지터(VIsitor) 센터직원 :  헬로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허씨(Heosee) :  호이안 셔틀버스를 예약하고 싶습니다.

네 언제 가시나요?

아삽(ASAP)요. 가장 빠른 시간이 언제죠?

비지터 센터직원 :  막 1시 차가 떠났네요. 다음은 3시부터 있네요.  3시 괜찮으세요?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허씨(Heesee).

그 급한 성격과 마음을 주체 못 하고 그랩으로 가기로 맘을 먹었다. 허나 택시가 아닌 저렴한 오토바이로!!

그랩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40분 가량을 달렸더니 엉덩이에 불이 나고 멀미도 난다.

그래도 한국돈 만원 아꼈더니 듯하다!



오후 2시 - 호이안 올드 시티

의욕적으로 고프로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며 영상을 찍어보지만..

우선 찍으면서도 나는 잘하고 있는가란 생각도 들고

또 이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거리에서 나는 방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람이 지나가거나 한국 말이 들리면 지레 무섭고 부끄러워 그저 앵글을 내려버리기도 했다.


허씨(Heosee) :  돈 벌라면 머든 고생을 하긴 해야 되네. 디 앉아서 커피나 먹자! 30분 휴식!



오후 4시

10월 뜨거운 태양, 한 낮이란 시간에

호이안 올드 타운을 계속 돌아다니는 건 버거웠다.

그 달구어진 길을 이리저리 방팔방 왔다갔다..


카메라에 사진도 담아야 되고 고프로 영상도 담아야 되고 욕심은 나고 땀은 나고, 유튜버도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과 영상을 만드는 것도 후딱 되는게 아니구나를 몸소 체험한다.


그냥 나는 쉽게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보면서도

"에이 다 봤던 거네 , 새로운 게 없네.." 했었는데 ..

역시 사람은 자기가 직접 해야 불평을 덜 하게 된다.

 

후 8시

어둑어둑 해진 호이안 거리.  

그렇게 한번 촬영으로 녹초가 되어진

초보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이게 아닌데~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짐을 싸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야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허씨(Heosee) : 자 집에 가서 잘 편집하면 되겠지!

헛된 희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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