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한그림일기]나의 요구

2022.10.31

by 수수한

요가를 다니며 치명적인 문제(?)는

요가를 가지 않는 날이 길어지는 구간, 특히 그 정점의 날인 월요일은 최악의 몸 상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하여 어제는 매트를 펴고 집에서 요가를 하였다.


요가를 하다 보면

'살펴보라' '바라보라'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호흡을 바라보고, 특정 부위의 느낌을 바라보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인데도 새로이 새삼스럽게 알아차리게 된다.

이를 예전 요가 선생님은 '자각'이라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의 요구는 언어를 통해 듣기에 알아차리기 쉬우나

정작 나의 요구는 무엇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니 요구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화장실 다녀와 순간의 짬을 내어 바른 핸드크림의 향내가 은은히 나는 순간순간

왠지 내 요구를 들어준 것 같은

작은 만족감 같은 것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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