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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그림일기]다 때가 있느니.

2023.6.11

by 수수한

하루가 멀다 하고 맥주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영 술주정뱅이 같구먼.

그러나 딱 일 잔씩만 마시고 있습니다. 한 캔을 노나 먹을 때도 있고 두 캔을 노나 먹을 때도 있습니다.

왜인지 함께 먹을 때 말이죠. 정답게 먹는다면 나누어 대신 노나라는 말을 쓰고 싶어요.


사실 여름이 오면

그 저녁 공기를 참지 못해 매일매일 마시던 때가 있었더랬죠. 문장 그대로 매일매일이라 조금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옛날만큼 매일 마시지는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그렇게(여기서 그에 힘을 주어 말해야 함) 맛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까지(여기서도 그에 힘을 주어 말해야 함) 맛있지는 않아서 조금 서글픕니다.


이 시점에서 역시 몸관리할 나이이군. 술을 많이 줄여야겠어... 가 아니라

역시 다 때가 있는 법이야. 나중에 후회 말고 조금이라도 맛이 느껴질 때 먹어두자!라고 의기충천하는 저는...

몹쓸 인간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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