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l 12. 2019

배는 묵묵히 앞으로 향한다

파도를 가르며

배가

파도에 흔들린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배에게

끊임없이 파도가 막아서지만

배는 지치지 않고 파도를 헤치며 나아간다.


때로는 잔잔한 파도도 있지만
가끔은 배를 집어삼킬 듯

거대한 파도도 밀려온다.


그럴수록 배는 힘을 빼야 한다
제 잘난 맛에 멋대로 힘을 쓰고 버티다가는
파도에 휩쓸려 뒤집히고 만다.



내게도 고난 같은 파도가 밀려온다.
남들의 눈에는 그저 먼 바다에서

잔잔히 항해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게는 잔파도 하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저 파도 하나를 헤치고 앞으로 나가기만 해도
아니 그저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제자리에만 있어도
"그래 잘했어"라고 나를 다독인다.

고난이라는 파도를

이기려 하지 말고
즐기며 타고 넘자.

그것이 파도를 넘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

작가의 이전글 독립 3 총사 빨래, 청소, 요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