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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l 22. 2019

매트 쟁탈전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식탁 위에서 반찬을 잘 흘리는 정 씨 트리오

나, 아들 그리고 딸

그래서 식사시간마다 작은 매트가 식탁 위에 깔린다

네 장의 매트 중 두 개는 평범한 무늬, 나머지 두 개는 알록달록한 동물무늬다.

유치하다고 서로 하지 않겠다고 할 것 같은데  꼭 그 매트를 차지하겠다고 싸운다.

이제는 의례히 동물 모양 매트는 아이들에 깔아준다

언제나 알 게 될까?

세상 사는데 피붙이가 큰 힘이 된다는 사실과

나중에 서로 가정을 꾸리고 나면 서로 보고 싶어도 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부모가 다 떠나고 기댈 곳이 없을 때가 되어야 깨닫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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