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떤 것이 하고 싶냐고?"
그러자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하고 싶은 게 많은 당신이 부러워!"
라는 답이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난 참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았다시도해보았다
스케치 드로잉
피아노
검도
인라인
볼링
글쓰기 & 책 내기
마라톤
보디빌딩
인문학 공부
철학 고전 읽기
어떤 건 그냥 한 번 해보고
끝이 난 것도 있고
한 달쯤 혹은 1년쯤 한 것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마음을 미치도록 끄는 건
없단 사실이다
나 조차도 나를 잘 모르겠다
어렴풋이나마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다른 이와 나누기를 좋아하며
때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괴로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내에게 먼저 해 본 사람으로써
한 마디 건네야겠다
"다치지 않고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도 없고
해 보지도 않고
재미있는 걸 아는 사람은 없다고"
아이처럼 시도해 보길 바란다고
나에게도 아내에게도
다시 한 번 알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