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11. 2022

시야의 차이

현상과 인식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에 가을 낙엽이 길에 떨어져 있었다. 이렇게 낙엽이 많이 쌓였나 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길에 떨어진 낙엽 하나를 보고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것이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알록달록한 단풍잎을 보며 가을의 흔적이라  이었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길을 더럽히는 쓰레기라 생각할 수도 있었다. 차가운 바람에 낙엽을 보며 가을이 왔구나라고 실감하며 계절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모른 채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똑같이 사람들은 가을 낙엽을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했든 떨어진 모습은 마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각자의 몫이었다.

   앞에 나타난 현상은 바꿀  다. 오직  앞에 나타난 현상에 대한 시야만 바꿀  있을 뿐이다. 나는 떨어진 낙엽에서 눈 내리는 겨울을 떠올리다. 조만간 흰 눈이 가득한 세상이 오겠구나. 흩날리는 가을 낙엽 속에서 눈송이 흩날리는 겨울을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을 오래 하고 싶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