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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28. 2022

운동을 오래 하고 싶다면

수업료의 다른 이름, 기부금

  동료 직원이 피트니스 클럽에 기부금을 2백만원이나 냈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 싶어 들어보니 연간 회원권을 이백만원 주고 샀는데  기한이 어제 지났다고 했다. 1년의 기간을 매월 25만원씩 내면 1년에 3백만원인데 백만원이나 할인해준다는 이야기에 1년을 계약했단다. 돈을 많이 썼으니 열심히 갈 거라는 생각과 달리 혼자 가려니 쉽지 않았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지 않는다고 어떤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라 차일피일 가는 걸 미뤘다. 그렇게 1년이 지나서 한해 사용한 날을 따져 보니 겨우 보름도 안된다고 하였다.


  이미 지난 일이라 안타깝지만 그래도 다음을 생각해 몇 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1. 할인에 쉽게 휘둘리지 마라.


  지금 당장이야 백만원을 할인해준다고 하기에 1년 동안 다니려면 한 번에 계약하는 게 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가정했을 때 가능하다. 숱하게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직장일과 가정일을 고려하면 가는 날보다 가지 않는 날이 더 많을 것임은 분명하다. 1달이나 2달 정도 다녀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판단한 뒤 장기계약을 해도 늦지 않는다.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말에 휘둘려 전체 금액을 손해 보는 일이 생긴다.



  2. 인간의 의지는 매우 약하다. 동료를 만들라.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를 과대평가한다. 인간의 의지는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 그래서 운동을 하려면 동료를 만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의지는 약하지만 타인에 대한 실망을 주기 싫다는 생각에 조금은 더 오래 할 수 있다. 또한 약속이라는 무언의 압력이 자신을 운동으로 이끈다.



  3. 맹목적인 운동 말고 작은 목표 큰 목표를 세우라.


  바디 프로필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목표도 좋다. 그저 건강해야지 하는 마음으로는 계속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간중간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다. 10번 운동, 20번 운동 중간 단계마다 작은 보상을 만들어 자신에게 운동하러 가게끔 동기를 만들어야 그나마 움직인다. 인간은 의미든 보상이든 활동의 대가가 있어야 더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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