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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09. 2021

열심이답이 아닐 때

[성장을 꿈꾸는너에게]-우쥔

  출판사 [오월구일]에서 지원한 책을 받고 쓴 후기임을 밝힙니다.


  책을 읽고 딱 한 마디가 떠올랐다. “뭣이 중헌디?” 이 책의 원제목은 식견이다. 어떤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가져야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서게 된다. 그래야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어떻게 자신의 주관을 가질 수 있을지 몇 가지를 적어본다.


p.51

  어떤 때는 눈앞에 있는 네모 칸을 정말 잘 칠했다고 생각해도 뒤로 물러나 큰 그림을 보면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음이 조급해질수록 긴급한 업무에 쫓기게 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긴급함이 중요한 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잊은 채 눈 앞의 급한 일만을 바라본다. 건강, 행복 등 눈 앞에 보이지 않지만 인생이라는 큰 그림에 있어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자.


p.83

무슨 일이든 무조건 세 번씩 생각해봐야 한다. 과연 나의 생각이 맞는지, 내 경지가 좁아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상대방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상대방이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할 때 면박을 주고 잘못된 것으로 치부해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타인의 잘못을 교훈 삼아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그 시간도 나의 발전을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다. 


p.164

꿈은 좋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돈도 필요합니다. 

p.165

자유는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자유가 돈에 팔릴 수는 있습니다. 


  한 달을 굶고 나서도 교양과 철학을 말할 수 있을까?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 어느 정도는 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돈은 죄악이 아니다. 돈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죄악일 뿐이다. 


p.174 

파산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단 한 가지, 모두 잘못된 투자 때문이다. 

p.237

일생 동안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알려줄게요. 첫째, 모르는 일은 하지 마세요. 둘째, 공매도를 하지 마세요. 

셋째,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마세요. -워런 버핏


  공매도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의견은 공감한다. 얼마 전 레버리지 투자로 굉장히 큰 손실을 입은 펀드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재산을 한 번에 잃어버리는 데는 잘못된 투자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모르는 일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공감할 수 없다. 다만 나의 생각으로는 모르는 것에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잘못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Risk comes from not knowing what you are doing.” 과거에 워런 버핏이 투자에 관한 리스크를 이야기할 때 자신이 무엇을 모르면서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었다. 

https://brunch.co.kr/@hermite236/1418


p.269

공짜 물건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10분 이상 걷는다. 

포인트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메신저만 쳐다보고 있다. 

부수입을 얻기 위해 출근해서 몰래 다른 일을 한다. 

쇼핑을 하기 위해 밤을 새운다. 

몇 푼 더 할인받으려고 두세 시간씩 인터넷 서핑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쓰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추구하는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길에 떨어진 10원 동전 하나가 보였다. 습득물에 대한 권리를 떠나 과연 저 동전을 줍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가 이런 고민이 들었다.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싶겠지만 우리는 자신의 노동가치를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동전을 줍는 데는 사소하더라도 시간이 들어간다. 그 동전을 줍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허리를 구부려 손으로 줍는 행위가 필요하다. 그 시간이 1초라면 과연 이 행위는 경제적으로 타당한 행위인가?라는 의문이다. 

  내 시간당 임금이 100만 원이라면 1초의 임금은 100만 원 / 3,600초 = 278원이 나온다. 즉 1초 안에 행동을 끝내더라도 10원짜리 동전을 줍는 것은 결론적으로는 손해라는 이야기다. 물론 나의 노동은 즉각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비싼 시간의 소비를 하고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 내 시간당 임금이 0원이라면 동전을 줍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다. 

 나의 시간당 임금을 0원으로 볼지 100만 원으로 볼지 선택은 나에게 달렸다. 사소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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