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공원에 간 적이 있었다
한참을 뛰어 놀다
잠시 쉴 겸 옆 건물 쉼터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 쉼터에 짱구 그림이 있었다
짱구를 비롯한 아빠 엄마 동생의 그림이었다
딸이 꼭 사진을 찍어달라기에
같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어
왜 그런지 물어보았더니
그림에 있는 짱아가 부럽다며
자기도 짱아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짱아가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아빠도 사랑하고
우리 가족도 널 사랑한다라고 했지만
딸에게는 아직 많이 부족했나 싶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 조금 컸나 했는데
마음은 아직 아기인가 보다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이
더 필요한 때라는 걸 느끼고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