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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20. 2018

나는 명품인가?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값 비싼 장신구에서 오는 만족감이랄까?

사람들은 액세서리를 통해 자신의 지위나 부를 

밖에 나타내고 싶어 한다

아마도 그런 도구의 대리가 명품이 아닐는지 


문득 나는 명품인가? 싶었다

옷이나 구두나 가방이 아닌

바로 나 말이다 


예전에 명품으로 상, 하의

지갑까지 둘렀던 형이 있었다 

나중에 결국 좋지 않은 결과로 

감옥에 갔다


명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대해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값이 좀 비싸더라도 질 좋은 상품을

사는 건 죄악이 아니라 지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형은 

무언가 좀 어색했다 

분명 고급 브랜드의 옷과 구두를 샀는데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그냥 밖에 디스플레이된 옷 그대로 사세요

최소한 그러면 못 입지는 않아요"


분명 그 형은 

명품을 입었음에도 

시장에서 막 사온 5천 원짜리 옷을 입은 느낌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건 본인 체형과

스타일에 대한 공부도 없이 

자기 눈에 좋아 보이는 것만 골랐던 그 형의 안목 탓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조차도 공부를 해야 

더 멋스러워 보인다 

하물며 외형도 그럴진대 

사람의 내부는 어떠할까?


사람마다 다른 향기를 지닌다 

누구는 구린 내가 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달콤한 내음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같이 하면 불편한 사람이 있는 반면 

함께하면 재미있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명품이 되었을까?>

채수빈 저자는 명품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제품의 완성도

브랜드의 역사 

희소성과 높은 가격


인간 명품도 역시 

같은 조건을 가지지 않을까? 


그 사람의 높은 지식과 인격 수준

살아온 길 

특별한 소수


아마도 이 세 가지 정도로 치환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소수는 앞의 2가지의 결과물이니 

결국 내 수준을 높여가며 내가 걸어가는 길이 

명품의 길이라는 뜻이다 


명품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별한 소수가 되기 위해 

나라는 사람을 잘 갈고 닦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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