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재발명되어야 한다." 랭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라는 책을 보다 사랑의 재발명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어제 아내와의 일이 생각난다.
'남들에게는 상냥하게 대하면서 왜 아내인 나에게는 무뚝뚝하게 대하는가?'
'나는 당신의 제자도 아닌데 자꾸 가르치려 드는가?'
아내는 나에게 두 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사랑하는 아니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 아내에게 그런 방식은 적당하지 않아 보였다.
40대의 아저씨가 되어가니 20대의 열렬한 사랑의 방식이 아닌 일상의 고민이 가득 찬 방식으로 나는 아내에게 말하고 있었나 싶다.
랭보의 사랑의 재발명이라는 말 대신 사랑의 재발견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려 보인다.
아내에게 없던 무언가를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내에게 있었던 것을 발견해 내는 과정 그 과정이 다시 사랑을 회복하는 길이 아닐까?
아내에게는 아저씨 대신 사랑하는 남자가 필요한 것인데, 나는 그저 아저씨가 되려나 보다.
나는 이렇게 말해보련다.
"사랑은 재발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