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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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옷을 그리면서 고심이 많았다.
옷을 그려야 하는데 괜히 사람의 모습까지 그리려다 실패할 거 같아 옷에서 멈추었다.
오늘의 그림도 사실 더 그리자면 뒤에 축구장 잔디와 뒤에 시설 모습까지 끝이 없었다.
하지만 나의 실력과 제한 시간을 고려하면 단순하게 아이들의 모습과 옷만 그리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적당해 보였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혼란에 빠진다. 어디까지 그릴 것인가? 어떤 것을 남길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서 모든 것을 다 표현한다면 좋겠지만 아직 나는 그 단계가 아니란 것을 안다.
꼭 빠지면 안 되는 것들만 그리다 보니 아이들의 그림과 같이 유치한 그림이 되어간다.
자꾸 자책보다는 하루하루 그릴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늘려나가는 것이 실력의 비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피부색은 제외하고 칠했는데 얼굴색을 칠하면 조금 더 나은 그림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