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글을 이렇게 시작해 봅니다. 녹록지 않은 삶을 모두 잘 버티고 계신지요.
저는 지금 회사에서 일본 관련 사업을 만 2년째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일본에서 석사도 했기 때문에 일본어도 곧잘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내년 1년동안 일본 도쿄로 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구요?
제가 일본에 가기가 싫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학부때 일본 교토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석사를 또 일본으로 다녀오게 되었고 또 회사에서 일본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무적으로는 시달리다 못해 질려버린 상황입니다.
일본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도 일본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업무로서 일본을 또 다녀오기는 너무 싫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런 저를 또 일본으로 발령을 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어차피 정해진 것이기도 하고, 내 스스로 일본을 정말 자세히 아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기 때문에 정말 내가 일본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느냐하면 또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주위에 도쿄에 발령났다고 투정을 하니 주위에서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욕을 좀 먹었습니다. 도쿄에 1년 보내주는 회사가 어딨냐고요. 질린 것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이고 회사에서 하라는 거 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아무튼 저는 올해 연말까지는 일본에 가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내년부터는 1년동안 일본에서의 크고 작은 일상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흔하디 흔한 맛집 공유일수도 있고, 지역/관광지에 대한 소견일 수도 있고, 사회/정치/경제에 대한 분석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읽고 있는 원서에 대한 요약일 수도 있고, 석사 시절 썼던 논문과 글들의 확장일 수도 있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독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수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내 마음의 무료함이 커질때마다 이 글을 꺼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