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로 ‘낙원’을 가져온다면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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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캔버스가 흰색인 것처럼 음식을 차려 가장 돋보이는 그릇은 흰색이라고 말합니다. 차려놓으면 깔끔하고 식욕도 자극하고. 독립이나 결혼을 통해 자기 살림을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처음 사야하는 것도 흰색 그릇이죠.


저도 보통 흰색 그릇을 자주 사용하지만 일상이 지루하거나 우울한 느낌이 들면 화려한 그릇을 꺼내놓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라비아 핀란드의 ‘파라티시’입니다. 핀란드말로 ‘낙원’이라는 뜻이라네요. 비에르 카이피아이넨(Birger Kaipiainen)이 1969년 디자인했는데 화려하고 풍성한 과일이 낙원이나 천국을 상징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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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과 노란색을 주로 한 기본 디자인에 이어 블랙앤화이트, 퍼플(핀란드 한 백화점의 150주년 기념 한정판이라네요)은 그 희귀함 때문에 수집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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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파라티시 몇 개를 사고 나서 멋도 모르고 퍼플이나 블랙을 더 사려했다가 주위로부터 핀잔만 들었네요. 마니아들의 벼룩 구매나 라쿠텐, 이베이 등을 통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다고… 게으른 저로서는 그런 노력까지는 못하겠어요.


그나저나 이 복잡한 그릇에 무얼 담아 먹으면 좋을지, 그릇 몇 개 꺼내놓고 여전히 노려보고만 있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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