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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어 Sep 14. 2024

시드가 작으면 성장주가 답이다.

성장주의 모든 것

투자

미래에 더 큰 구매력을 얻기 위해 현재의 구매력을 일부 포기하는 행위 - 나무위키 발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고 했다. 가장 성공적인 투자는 저평가를 받는 주목 못 받는 대상을 일찍이 발견하여 빨리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의 특징을 다시 기억해 보자.


https://brunch.co.kr/@herrington/7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시간'이다. 투자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방식이다. 투기가 패스트푸드라면, 투자는 코스요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공장을 예를 들어보자. 설비를 '투자'하고 바로 순이익을 남길 수는 없다.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천천히 설비 투자 비용을 다 갚고 순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투자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며, 이치에 맞는 적절한 보상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는 시간을 들여 미래를 기대하는 재테크이다. 현재는 가치가 낮거나 저평가되지만 이 대상물의 성장 가능성을 믿으며 미래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다. '성장'이라는 단어도 투자에서 중요한 단어일 것이다. 성장을 하려는 대상보고 "너 바로 즉각적으로 성장해"라고 할 수는 없다. 성장과 시간은 같이 묶이는 단어이다.


투자라는 과점에서 보자면 저번 글에서 소개한 배당주는 투자의 '진골'쯤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투자의 '성골'은 무엇일까?




바로 성장주이다. 주식의 알파이자 오메가.


성장주는 현재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주식을 말한다. 미래의 성장 가치를 미리 부여받는다고 보면 된다. 투자의 정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장주가 가장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성장주의 특징을 몇 가지 알아보자.


1. 성장주는 보통 젊은 주식이다.

배당주와는 다르게 성장주는 젊고 활발한 '유망주'라고 볼 수 있다. 젊은 CEO가 앞장서서 회사를 성장시키려는 목표의식이 확실한 회사들이다. 성장주들은 아직 돈을 못 버는 회사가 많다. 즉, PER(주가수익비율)이 음수인 것이다. 그래서 보통 성장주들은 PSR(주가매출비율)으로 비교한다. 미래에 기대가 큰 기업들은 PSR이 말도 안 되게 크게 부여받는 경우가 있다. 안 좋게 보면 거품이 꼈다고 볼 수 있지만, 좋게 보면 그만큼 사업 아이템이 좋고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평가받는다고 볼 수 있다. 고평가 받는다는 것은 관점에 따라 좋게 볼 수도 안 좋게 볼 수도 있다.


2. 성장주는 유동성이 풍부할 때 유리하다.

코로나19 당시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졌을 때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을 올린 종목들은 대부분 성장주였다. 유동성은 우선적으로 실적이 좋은 가치주의 주가를 상승시켰고 나머지는 모두 성장주로 돌아갔다. 현재의 가치를 다 채우고도 남으면 미래의 가치를 미리 사는 것이다. 유동성 파티일 때에는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단순히 사업 아이디어만 존재하는 회사의 주가도 폭발적으로 상승시켰다. 좋게 보면 파티였지만 나쁘게 보면 광란이었다.


3. 성장주는 날카로운 칼과 같다.

배당주가 무딘 칼(과도)이라면, 성장주는 날카로운 칼(회칼)이다. 정말 날카로워서 주의할 점이 많다. 하지만 회를 먹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과도는 회를 치기에 적합하지 않다.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연습과 공부를 통해 회칼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배당주 투자를 하면 안 된다. 배당주 투자로는 일 년에 10%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 10% 초과되는 수익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성장주 투자를 해야 한다. 다만, 성장주를 잘 알아야 화를 피할 수 있다.


4. 주식하다 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장주 투자를 하다가 망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하이리턴이라는 열매가 있지만, 그것은 독열매일 수도 있다. 주식하다가 망한 사람들 대부분이 성장주 투자로 인해 망한다. 성장주 정의를 다시 보자. '미래의 가치를 미리 부여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투자했던 성장주가 기대했던 만큼 성장을 못하면? 그 가치는 오른 만큼 다시 떨어진다. 그 주식에 거품이 어느 정도로 쌓여있었는지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 만약 거품이 최고점일 때 매수 후 거품이 꺼질 때 매도를 한다면, 아찔한 마이너스 수익률이 계좌에 찍힐 것이다. 또한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거품이 꺼지는 종목도 성장주이다.


5. 시드가 작다면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

시드가 작은데 배당주 투자를 하면 재미도 없거니와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기가 사실상 힘들다. 시드가 작으면 과감히 성장주 투자를 하여 큰 수익률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식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공부가 되는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잃었을 때이다. 일종의 수업료 개념이다. 다만 수업료를 너무 많이 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어쩔 수 없이 수업료를 내야 한다면 시드가 작을 때 수업료를 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6. 성장주라고 전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성장주 중에는 스타트업도 있고 시총 세계 5위 안에 드는 주식(아마존닷컴)도 있다. 시총 크기와 주가 변동성은 대체적으로 반비례하기 때문에, 만약 성장주 투자를 하고 싶지만 그래도 조금 안전하게 하고 싶다면 시총이 큰 성장주 위주로 투자를 하면 된다. S&P 500 지수에 속한 주식들은 어느 정도 검증된 대기업이기 때문에 이 중에서 성장주를 고르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확보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일확천금의 수익률은 노린다면 시총이 작은 주식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주식을 잘하려면 분석을 잘해야 한다. 과거, 현재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분석을 통해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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