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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어 Sep 01. 2024

금리 인하 수혜주(이기는 싸움)

2024년 8월 5주 차

이번주는 그냥 무난하게 지나갔다. PCE도 적절하게(2.6%) 나왔고 FED WATCH도 25bp 인하 70%, 50bp 인하 30%로 지난주보다 25bp 인하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 한국시각으로 9월 19일 금리발표 전까지 25bp 인하 확률은 조금씩 계속 올라갈 것이고, 금리는 실제로 25bp 인하될 것이다. 그리고 금리 발표 전까지 자잘한 이슈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Core PCE와 FED WATCH


이번에는 진짜로 금리인하를 한다. 코로나 이후 지난 몇 년간 금리 인하의 헛소문을 들은 우리는 이미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떠올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도 '헛기대이겠지'라며 손 놓고 지켜보면 안 된다. 이번에는 진짜가 오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발표 전까지 금리 인하 수혜주를 공부해서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금리 인하 수혜주가 뭐냐고?

코로나19 당시로 기억을 돌아가보자.

2020년 3월 증시는 급락을 하였고, 미 연준은 제로금리로 금리를 인하한다.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던 미 연준은 자신들이 너무나 많은 돈을 풀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일까? 물가가 오르는 것을 초기에 잡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보였지만 실제 물가는 끊임없이 오르기 시작한다. 뒤늦게 연준은 금리 인상을 하기 시작하고, 주식시장은 충격으로 출렁인다.


미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펼치며 시장에 유동성을 마구 공급할 때,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의 괴리가 심하다는 기사가 많이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는 망가졌지만, 제로금리로 무제한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시장은 호황이었던 것이다. 그 많은 유동성은 당시에도 잘 나가던 빅테크 주가를 다 채우고도 당장은 돈을 벌지 못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분명 적자 기업인데 주가는 날이 갈수록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너무나 많은 유동성으로 물가가 높아지자, 미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시장에 풀었던 유동성을 다시 빨아들이는 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유동성이 줄어들자 거품이 조금씩 사리지고 본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유동성 거품이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주식들.

심하면 고점 대비 90%가 떨어진 주식들도 존재한다. 그만큼 금리에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 주식들이다. 고금리에 취약하고 저금리에 환호하는 주식. 그런 주식을 우리는 찾아야 한다.




1. 바로 딱 떠오르는 분야가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저금리일 때 활발하게 매매가 이루어지고, 고금리에서는 매매 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있다. 대부분 대출을 통해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관련된 주식 예시. 고점($34.59)에 대비해서 저점($1.02)이 매우 많이 떨어졌다.


2. 대출과 관련된 기업들이다. 아무래도 금리가 낮으면 대출이 빈번하고, 고금리에서는 대출 건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출과 관련된 주식 예시. 고점($390)에 대비해서 저점($12.94)이 매우 많이 떨어졌다.


실제로 이 두 분야의 주식들의 고점대비 저점을 찾아보니 90% 이상 떨어진 주식들이 존재했다. 나는 그런 주식들을 매집하기 시작했고, 이 종목들이 이번 9월 19일 금리 인하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주식이라고 믿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 봐도, 외부 요인(금리 인상)으로 주가가 90% 떨어졌다면, 다시 외부 요인(금리 인하)으로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한 번의 25bp 금리 인하로 바로 전고점을 다시 찍지는 못하겠지만 금리가 2% 밑으로 내려간다면 충분히 전고점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이기는 싸움'을 한다고 본다. 금리는 충분한 시간을 거쳐 2%를 결국은 찍을 것이며, 금리에 민감한 주식은 다시 전고점을 찍을 것이다. 90%가 떨어진 주식을 바닥에서 주웠다면, 전고점을 찍을 땐 10배를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미 제로금리 시절의 전고점을 넘어선 상태이지만 중소형주로 이루어진 러셀 2000 지수는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중소형주의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 이때 시가총액이 빅테크에 비해 작다 보니 주가 상승폭도 클 것인데 나스닥의 빅테크 주식들을 매도한 금액이 러셀 2000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생각해 놔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나스닥의 빅테크 기업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수혜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며, 러셀 2000은 우리가 생각하는 주가 상승보다 더 큰 상승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러셀2000지수


즉, 크게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잡아 놓자

1. 금리 인하 수혜주(부동산, 대출, 은행, 증권사)를 찾아보자. 특히 제로금리 이후 금리 상승기일 때 주가가 폭락한 주식 위주로 찾아보기.
2. 나스닥 100의 빅테크보다는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에 포함된 주식들 주목하기.


이번 상승장 주식 포지션 잘 구성하여 같이 축제를 즐기자.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시간은 우리 편이고, 이기는 싸움으로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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