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권수 Nov 10. 2021

명상을 할 때 뇌의 구조적 변화

명상이 뇌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회백질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한다. 

많은 연구를 통해 명상이 스트레스 감소, 감정조절, 우울과 불안, 인지, 노화 등 많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명상의 효과가 어떻게 유발되는지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뇌를 들여다봤다. 뇌의 변화는 사람들의 감정, 인지, 행동의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뇌의 회백질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정리했다. 뇌의 변화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연관성에서 많은 참고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명상이 뇌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부위(회백질)를 두껍게 유지되고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위축 현상을 방지한다는 결과들이다. 


뇌의 회백질과 백질, 뇌의 위축

우리의 뇌는 정보를 처리하는 회백질과 처리된 정보를 전달하는 백질로 구분되어 있다. 회백질이 두껍다는 것은 해당 부위가 잘 발달되어 기능을 잘한다는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정조절을 잘한다면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부위의 회백질이 두껍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떨어지는데 회백질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정보처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나이가 아니라 알코올 중독 등도 회백질이 쪼그라들게 만든다. 기억, 인지, 행동과 관련된 기능을 정상적으로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뇌의 위축 사진: https://memtrax.com/


명상을 오랫동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회백질 감소에 차이를 보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의 회백질은 감소한다. 명상을 했던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회백질 감소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봤다. 오랫동안 명상을 한 사람(4년~46년)들과 명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명상을 한 사람들이 나이에 따라 회백질 감소가 적었다. 명상이 뇌의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1) 2015년 연구


명상을 하는 41세의 티베트 승려를 14년간(2002~2016) 회백질 구조의 변화를 측정한 연구도 있다. 같은 기간 105명의 대조군인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나이에 따라 회백질의 노화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었다. 일반인들의 연령별 회백질 구조와 비교해 볼 때 지속적으로 명상을 한 승려의 뇌는 33세로 추축해 볼 수 있었다. 명상이 뇌의 노화를 늦춘다고 볼 수 있다. 2) 2020년 연구.


명상을 한 사람들은 회백질의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의 감소가 아니라 현재 회백질의 부피를 비교한 연구도 있다. 오랫동안 명상을 한 사람(평균 24년)과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을 비교한 결과, 명상을 한 사람들의 회백질 부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주의조절, 감정조절, 반응 제어(행동억제)를 담당하는 안와전두엽의 회백질이 크게 차이가 났다. 3) 2009년 연구.


명상 경험이 없던 사람이 명상을 하게 되었을 때도 회백질의 변화가 있었다. 

명상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명상을 하지 않던 사람이 명상을 하고 난 후에도 이런 변화들이 있을까? 16명의 명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골라 8주간의 명상 훈련을 받은 후 회백질의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여러 부분에서 회백질의 밀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학습과 기억, 감정조절, 공감(관점전환), 자기참조 처리와 관련된 부위였다(해마, 측두정엽 접합부, 소뇌) 4) 2010년 연구.


특히 노인 그룹에서 뇌의 피질이 얇아지는 현상이 줄어들었다.  

 이런 연구들은 많은 선행연구에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대표적인 연구가 사라 라자(Sara Lazar)가 중심이 된 명상의 경험과 피질의 두께에 대한 연구였다. 명상 훈련은 뇌 활동의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명상을 한 사람들의 피질 두께가 더 두껍다는 것이었다. 주로 주의력과 감각을 수용하고 처리하는 부위였다(전두엽과 오른쪽 앞 뇌섬엽).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 노인 참가자 그룹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명상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질이 얇아지는 현상을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5) 2005년 연구


뇌의 구조적인 변화와 관련된 결과들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명상이 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감정, 인지, 행동, 노화 등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연구논문들) 

1)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syg.2014.01551/full

2)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150651/

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184843/

4)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92549271000288X?via%3Dihub

5)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361002/


매거진의 이전글 명상이 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방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