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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눅진한 브라우니 Jan 27. 2024

산다는 것의 무게감

사느라고 애쓰는 모두를 위해

며칠 전 라디오에서 들었던 말이 있다.
회피하는 사람
방관하는 사람
부딪히는 사람
이 세 종류가 있다고.

세 종류로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마는, 어려움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피하는 건 대다수일 것이다.
울며 겨자 먹듯이 부딪혀서 상처 입으며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번 굴러가기 시작해서 가속이 붙은 바퀴는 멈추는데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이미 굴러가기 시작한 고통은, 그것이 어느새 스며들어서 아픈 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다. 덕분에 삶은 계속 굴러간다. 바퀴가 낡아져서 그 생을 다 할 때까지.

회피하는 이는 내면의 두려움이 증폭되어 그런 거라 여기면 한편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겉으로 욕을 해도 이해는 한다.
그래서 보이는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 게 낫다. 미워하면 힘든 건 나이기도 하니까.
나도 누군가의 미움과 원망의 대상일 수 있으니.. 그렇더라도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는 상대로 마음이 평안해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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