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단녀
최고보다는 최적의 인력을 채용하느라 부득이하게 이번에 저희와 함께하지 못함에 아쉽고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선생님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회사를 나가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더라고
"그깟 회사 그만두면 되지."
"쉽게 말하지 마.
어떨 때는 이렇게까지 버텨야 하나 싶고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이거마저 놔 버리면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거야.
이거 버틴다고 뭐 되는 거 아닌 거 알아.
하지만 다른 방법을 모르겠어.
내가 이십 대 내내 노력해서 얻은 게 이것뿐인데 어떻게 해.
간신히 들어온 회사에서 살아남으려고 죽을힘을 다했어.
여기서 그만두면 이 악물고 버틴 그 순간이 한순간에 사라지겠지.
그렇게 되면 나도 같이 사라질까 봐 무서웠어.
애들 엄마로 사는 거 너무 소중한데 나는 송미나라는 사람으로도 살고 싶어.
그런 내가 이기적인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서든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마음을 열고 꾸준하게 일하는 날들을 보내는 것,
유익한 삶의 질서를 갖는 것이다.
- 토마스 만(Thomas Ma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