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했습니다. 후딱 지난 방학이 끝나니 엄마들은 환호성을 칩니다.
이제 점심 안 차려도 된다!
오늘은 고개를 들어 정자를 유심히 바라봤습니다. 천장이 이리 예쁜지 미처 몰랐네요.
삼시 세 끼에서 한 끼만 줄어들어도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아이와 함께 게을리 지내던 겨울을 훌훌 털고 오늘 아침은 산에 오릅니다.
나왔는데 3월이 온 줄 알았어요. 공기도 상쾌했지만 너무나 따뜻한 아침이었습니다. 두터운 외투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다음 주가 벌써 입춘이긴 하지만 눈발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겨울이라 좀 아쉽네요. 겨울도 느끼지 못했는데 봄이라니, 이상 기온도 걱정스럽고 내일이면 벌써 2월이되니 정말 시간이빨리 갑니다.
보이진 않지만 이 숲도 봄을 준비하고 있겠죠.
이번 주는 공기가 참 맑았음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참 변수가 많습니다. 공기만 좋아도 어디든 나래를 펼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공공장소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요즘의 시선은 어찌할까요.
미세먼지도 없는데 밖에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씌우니 아이는 답답해합니다. 이래저래 마스크는 완전 생활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집에 두루마리 휴지가 떨어지지 않게 항상 구비해 놓는 것처럼 마스크도 앞으로는 그래야 하나 봅니다.맑은 봄을 기대하며 기다리고는 있지만 이 움츠림도 어서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전 앞으로 걷기도 하겠지만 올해는 조금씩 달리기도 해보려 합니다. 숨을 헐떡이며 하는 운동을 병행하며 좀 더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 졌어요. 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쩐 일로 달리기에 관심이 가지게 됐어요.살면서 장담할 수 있는 일이란 참으로 없나 봅니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 시원해졌습니다. 운동도 하고 잘 챙겨 먹고, 요즘 같은 날에는 개개인 면역력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