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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버와 샬롯 Feb 03. 2020

월요일은 나서기가 좀 더 힘들어

: 하루 한 컷 만보 클럽, 하루하루가 모여 빛나는 날까지

월요일 아침은 출근은 하지 않지만 집을 나서기에 좀 더 의지가 필요한 요일입니다. 주말 동안의 게으름으로 몸은 더 찌뿌둥하고 무거워졌거든요. 그럼에도 운동화를 질끈 매고 집을 나오면 그때부터 기분은 좋아집니다. 나가지 않을 여러 이유 무찌른 스스로가 기특해서요.


지난주는 참 따뜻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찹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겨울이라면 견딜만한 날씨입니다.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더 많이 내려간다 하네요. 영하 9도 정도 떨어질 거라는데 그런 날에 걷는 것이 건강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공기 질 상태가 최우선 걷기 조건이었는데 낮은 기온에서는 좀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하늘 참 푸르죠


오늘은 좀 걸음을 빨리 해봤습니다. 힘차게 발을 내딛는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좀 산을 타본 사람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산이 제는 익숙해진 건지 많이 힘들진 않았습니다. 봄이 오면 공기 좋은 날이 또 며칠이나 될까요. 미리미리 걸을 수 있을 때 오늘 같은 맑은 날은 꼭 걷겠습니다.


아직은 땅이 얼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같이 걷는 분들과 올해 목표 하나씩을 말했어요. 그중 제일은 뭐니 뭐니 해도 체중 감량입니다. 올해 안에 몇 키로를 빼겠다, 허리 치수를 한 단계라도 줄이겠다 그런 목표들을 얘기했습니다. 각자의 속도대로 각자의 바람을 꼭 이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빠지지 말고 함께 많이 걷자는 얘기도 나눴습니다.


보통 전 만보를 1시간 30분 동안 7킬로미터 정도를 걷습니다. 그 정도 걸으면 400킬로칼로리도 소모하지 못합니다. 들인 시간에 비해 소모된 칼로리를 확인하니 함께 걷던 지인이 놀라고 맙니다. 이렇게 걷는데도 김밥 한 줄 정도의 칼로리만 태웠다 생각이 드니 그럴 도 하지요. 그래도 우리는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셨고, 천연 비타민 D도 쬐었고, 함께 걸어 한결 기분도 좋게 하루를 시작하지 않았냐며 서로 독려했습니다.


수치로는 확인 못할 그 무엇이 분명 우리에게 왔을 겁니다. 지금 당장 보이진 않지만 하루하루의 힘을 믿어봅니다.


오늘도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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