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원에 왔습니다. 공용 장소에 나가기가 좀 거북스러운 때이기는 하지만 날씨도 좀 풀렸기에 나서봤습니다.
요 며칠 매섭게 찼던 바람은 잦아들었더라고요. 잔잔해진 공기를 느껴보니 역시나 나오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공원이 참 한산하지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공원, '너 오랜만이다'하고 반겨주는 듯하네요. 비어있는 벤치가 참 쓸쓸히 보였지만 입춘도 지났는데 저 벤치들도바빠질 날 얼마 안 남았겠죠.
오늘은 이 세 가지 기구에서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오늘은 세 가지 패턴으로 공원에서 운동해 봤습니다.
1단계 빨리 걷기
2단계 기구 활용한 운동하기
3단계 천천히 뛰기
이 세 가지를 한 세트로 공원 트랙을 번갈아 도니 심심할 틈이 없더라고요. 다른 때보다는 좀 더 헉헉 하며 공원을 돌았습니다.
새해에는 러닝도 좀 시작해보자는 결심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실천을 한 것 같아요. 이전에 이탈리아에서 마라톤을 완주하는 연예인을 티브이에서 봤었거든요. 다리를 절뚝거리더라도 기어코 해내고 마는 그들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그때 호기심이 들더라고요. '달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하고요. 오늘 공원에서 달린 거리는 몇 킬로 되진 않지만 그래도 살짝 기분은 뿌듯했어요.
새 이어폰과 정월대보름 준비물
운동 방식도 그렇지만 오늘은 신문물과 함께 했습니다. 바로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구입한 지는 좀 됐는데 오늘 처음 써봤네요. 혼자 운동할때 빼고는 이어폰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거든요.
최근의기술 발달 중에 가장 피부에 와 닿게 하는 물건은 바로 와이어 프리 제품인 것 같습니다. 연결된 선이 없이 기구가 작동한다는 것, 그건 참 대단하면서도 제겐 신기한 혁명과도 같거든요. 출렁거리는 선의 흔들림 없이 더구나 오늘은 뛰기까지 했는데도 너무나 편했습니다.
내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나온 김에 마트에 들렀습니다. 나물 몇 가지도 장바구니에 넣고 사놓으면 금세 없어지는 딸기도 샀습니다. 저녁은 나물 비빔밥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부럼을 깨물어야지요. 이쯤 하면 무척 건강한 한 해는 따놓은 당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