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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버와 샬롯 Oct 03. 2019

자세히 보니 매료됐다

: 하루 한 컷 만보 클럽, 라스베가스 2

라스베 둘째 날이다. 어제 첫날 라스베스 겉모습만 대충 어봤을 뿐이다. 오늘은 제대로 계획을 세워 꼼꼼히 살펴본 날이다. 라스베스를 온전히 볼 수 있는 하루기에 갈 곳 리스트를 수첩에 일목요연하게 짜 놓고 길을 나섰다.


라스베가스 사인, 인앤아웃 버거, 구름한점 없이 어찌나 하늘이 푸르른지 모르겠다.
m&m 매장, 귀엽고 다양한 제품들
베네시안 운하


어느 곳보다도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낮보다 밤이 라스베스는 당연히 더 아름다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첫날 낮의 라스베 솔직히 큰 감흥 없었다. 복잡한 도시 모습이라는 게 어디나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호텔에 무엇을 볼  목적을 정하고 움직이니 시큰둥하게 지나쳤던 곳이 다시 새롭게 보였다. 분명 어제 지나쳤던 곳인데도 말이다. 자세히 보니 예쁘더라는 말처럼 그 많은 호텔의 색깔이 같은 것이 없다. 각자가 가진 테마에 충실하며 그 개성이 속속들이 참 볼만했다. 획된 여행은 예상치 못한 우연한 행운도 가져다준다.


비싼 공연도 분명 좋을 테지만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라스베스를 즐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단 하나 필요한 이 있다. 길을 헤매도 다시 돌아서 걸을 수 있는 다리품이다. 걷는 것이 좋은 사람에겐 즐거운 여정이 되는 코스임은 확실하다.


발은 여전히 아프다. 그러나 걸으면서 눈도 행복했기에 만족스러운 도보 여행었다. 땡큐, 라스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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