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9, 또 다른 내일에 달라지기를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는 없다. 간접 경험은 타인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같은 사건이란 없다. 그러나 비슷한 사건은 간접을 통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마주 앉은 사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슬픈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심지어 오만에 가깝다. 타인 또한 자신이 함부로 판단할 만큼 무지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자.
정신적으로 우리는 타인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 표현방식의 연마로 그 영역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아니 되며, 지속적으로 정신을 괴롭혀 주어야 한다. 정신적 성장을 추구한다면, 그 자체로 존경받을만하다.
기술을 학습하거나, 물질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간접적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정신에서 물질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겼을 경우, 정신에 비해 육체는 한정적인 능력을 가진다. ‘생각만큼 잘 안된다’가 적용되는 순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인식하나만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 방향으로 몸이 기울어진다. 쓸모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바로 세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같은 내용이 반복될지라도, '이해'라는 주제는 글쓰기를 통해 정제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적어갈 내용은 한 방향이 아닐지 모른다. 앞의 글과 모순된 사유가 녹아들어 갈 수도 있고, 보편 사회적으로 협의된 사고와 판이한 의견이 튀어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