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 되돌아보는 아이

3부: 흔들림과 되돌아봄

by heyna

불꽃이 사그라진 자리,
작은 아이가 발자국을 되짚으며 걷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후회.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왜 그때 멈추지 못했을까?”

발자국마다 그림자가 겹쳐졌고,
걸을수록 길은 더 무겁게 늘어졌습니다.


그를 본 다른 감정들이 다가왔습니다.


기쁨이 먼저 손을 흔들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뛰면 되잖아!”

하지만 후회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뛰어도 이미 지나가 버린 자리야.”


연민은 조용히 손을 얹었습니다.
“네가 남긴 말과 발자국이 아프지만…
그건 네가 마음을 가졌다는 증거야.”


심지어 귀찮음마저 나무 위에서 툭 한마디 던졌습니다.
“…되짚는 것도 귀찮지 않니? 그냥 누워버려.”

후회는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맞아, 귀찮을 정도로 자꾸 떠올라.”


그러나 길 끝에서,
아이의 발자국 위로 새싹 하나가 돋아 있었습니다.
작고 연약했지만, 분명히 새로운 초록이었습니다.


후회는 멈춰 서서 속삭였습니다.
“내 발자국이 무거웠기에, 이 새싹이 자랄 자리를 만든 걸까?”


숲은 알게 되었습니다.

후회는 단지 과거를 붙드는 그림자가 아니라,
새로움이 자라날 땅을 고르게 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묻습니다.

당신 안의 후회는, 지금 어떤 새싹을 틔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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