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 거울 속의 아이

3부: 흔들림과 되돌아봄

by heyna

숲속 어딘가에서 황금거울이 번쩍였습니다.
“와아~ 오늘도 빛나는군! 숲의 주인공은 역시 나야!”

거울 앞에서 감탄사를 쏟아내는 아이, 우쭐.
그 소리에 고개를 든 또 다른 아이는 얼굴이 벌게졌습니다.

그의 이름은 질투.

“또 시작이군… 대체 저 애는 언제 거울을 내려놓을까.”
질투는 투덜거리며 다가갔습니다.


우쭐은 거울을 빙글빙글 돌리며 능청스럽게 웃었습니다.
“흐흐, 혹시? 또 질투하는 건가?”

질투는 두 손으로 거울을 가리며 소리쳤습니다.
“아니라니까! 나, 절대 부럽지 않거든!”
그러나 거울 속 질투의 눈동자는 다른 아이들의 빛을 더 크게,

더 선명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예민함이 멀찍이서 중얼거렸습니다.
“둘 다 시끄러워. 거울이든 얼굴이든, 반짝거려서 눈만 아파.”

우쭐은 잽싸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보라구! 예민함조차 내 빛을 의식하잖아. 이건 완전히 질투의 다른 이름이지!”

질투는 발을 구르며 외쳤습니다.
“그만 좀 착각해! 나한텐 네가… 네가…”
그러나 말끝을 잇지 못한 채, 얼굴은 더 붉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기쁨은 깔깔 웃으며 말했습니다.
“둘이 싸우는 게 오히려 재밌는데?”

귀찮음은 나무 위에서 하품하며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굳이 말싸움까지 할 필요 있니? 그냥 누워 있으면 되잖아.”

불안은 모래시계를 흔들며 투덜댔습니다.
“아직도 끝이 안 난 거야? 이거, 영원히 계속되겠네!”

숲의 아이들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티격태격하는 두 모습은
어쩐지 함께 있어야만 완성되는 그림 같았습니다.


질투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거울을 움켜쥐며 중얼거렸습니다.
“나는 왜 늘 남의 빛만 크게 보는 걸까…”

그러자 우쭐이 거울을 낚아채
질투의 얼굴을 향해 비췄습니다.
“봐봐, 네 얼굴도 꽤 괜찮은데?
물론 나보단 아니지만, 그래도 반짝거려.”

질투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거울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자기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숲은 알게 되었습니다.

질투는 불편하고 쓰라린 감정이지만,우쭐과 얽히며 숲에 웃음을 만들고,
그 거울 속에서 결국 자기 얼굴을 찾아가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묻습니다.

당신 안의 질투는, 지금 누구의 얼굴을 크게 비추고 있나요?
그리고 그 거울 옆에는, 혹시 우쭐이 서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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