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칭찬이 맞아? 분석 좀 그만하자

by he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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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잘한다!”
“넌 그런 거에 소질이 있어.”
“와, 완전 너다운 반응이다!”


그 말, 왜 자꾸 나를 찝찝하게 하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어딘가 좀 불편했다.
칭찬처럼 들리는데…
왜 자꾸, 찜찜할까?

어색하게 웃으며
“하하, 고마워…”라고 넘겼지만
속으로는
‘지금 나 떠보는 거 아냐?’
‘지금 이거, 진심인 거 맞아?’
하는 생각이
쓱, 고개를 들곤 했다.

나는 언제부턴가
‘칭찬’이라는 말을
단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그 말은,
다른 말을 하기 위한 전초전처럼 느껴졌다.
마치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봐’와 같은 구조.

그래서 늘,
칭찬 뒤에는 분석을 시작했다.
저 사람이 왜 이 타이밍에 저런 말을 했는지,
나를 진짜 믿어서인지
아니면 일을 떠넘기기 위한 전략인지.

피곤하지만 멈출 수 없던 이 분석은
결국 내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 안 돼?”
그런데,
그냥이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그냥이,
이미 너무 많이 상처받은 사람에겐
쉽지 않다.

이 시리즈는,
그냥 웃으며 넘기지 못했던
‘그 말’들에 대한 나의 감정기록이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그런 말들이 있었다면,
그 찜찜함이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함께 나누고 싶었다.


당신도 공감했다면,
이 시리즈는 완성이다.

‘칭찬이 어색한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
by H.na